부산 영도다리, 47년 만에 상판 들어올려

부산 영도다리, 47년 만에 상판 들어올려

1934년, 일제가 영도 조선소에서 만든 군수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세운 영도다리 영도다리는 국내 최초의 도개교, 즉 상판이 들어올려지는 다리였습니다 6·25전쟁 시절에는 피란민이 헤어진 가족을 찾던 만남의 광장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애환이 서려있는 영도 대교 상판이 47년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왕복 6차선의 육중한 상판이 서서히 하늘로 치솟자 시민들은 탄성을 질렀고 2분 만에 상판이 완전히 세워지자 기다리던 선박이 지나갔습니다 1966년 도개를 중단했지만, 2010년부터 복원 공사를 시작해 제 기능을 되찾은 겁니다 [인터뷰:허남식/부산시장] "복원을 축하하고 " 도개식 후에는 다리 양쪽에 있던 부산 중구와 영도구 주민들이 만나 재개통을 축하했습니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다리 구석구석을 살피며 옛 추억을 더듬었습니다 [인터뷰:여인갑/부산 동삼동] "수영은 옆에서 했는데, 여기(다리 위)서 뛰어내리기도 했어요 옛날 생각도 나고, 닫혀 있다가 다시 열리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 부산시는 교통체증 우려에 대해 차량 우회를 통해 혼잡을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스탠드업:박진숙 기자] "개통식을 시작으로 영도대교는 매일 오후 12시부터 15분간 한 차례 들어올려집니다 " 부산일보 박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