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꿈꾸는 걸 형상화”…서로 닮은 과학과 예술 / KBS  2024.11.29.

“인간이 꿈꾸는 걸 형상화”…서로 닮은 과학과 예술 / KBS 2024.11.29.

[리포트] 미술관 한 가운데 난데없이 커다란 나무 세 그루가 놓여있습니다 고유한 정체성이 담긴 나무의 유기 화합물을 채취해 향으로 표현했고, 관람객은 향으로 나무의 존재를 느껴봅니다 어두운 방 안, 끊임없이 올라서려는 욕망을 형상화하고 과학의 발전으로 위기를 자초한 인간을 괴수에 빗대어 나타냈습니다 우주와 지구 어디에도 적응하지 못한 생명체나 AI가 그린 디스토피아적 세상을 담기도 했습니다 전시회는 과학과 예술의 창조적인 융합을 그려낸 전세계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원/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과학과 예술은 매우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의 상상력에서 출발하여 인간이 꿈꾸던 것을 현실화 시켜준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 존재하지만 관측 되지 않는 물질을 규정하는 법을 고민하고 영상으로 풀어냈습니다 철새의 날갯짓을 관찰하고 단순화해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과학의 바깥에서 풀어낸 과학의 아름다움을 담은 각양각색의 작품들 전시회에 참여한 15명의 작가들은 기초과학연구원 지하실험실인 예미랩, 기후물리 연구단 등 연구 현장에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며 공통점을 찾아냈습니다 [정재훈/출품 작가 : "각자의 질문들을 고유한 방법론을 통해서 연구하고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이 저희 예술가들과 과학자들이 굉장히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 과학과 예술의 만남에 주목한 전시회들이 관람객들의 상상력도 넓혀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