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 1℃ 상승하면…“세계 인구 4분의 1이 ‘홍수 위험권’” [기후는 말한다] / KBS 2023.07.06.
새하얀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 산맥은 북극과 남극 다음으로 빙하가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히말라야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2000년대에 비해 2010년대에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65% 가량 빨라진 가운데, 지구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이런 높은 산악 지역에 극단적 폭우로 인한 강수량이 15%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해 전 세계적으로 '슈퍼 엘니뇨' 발생이 예고된 가운데, 이미 지구촌 곳곳에선 유례없는 폭염과 홍수, 산불 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연구팀이 기후변화가 강수 패턴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1950~2019년 기후관측 데이터와 지구 기후 모델의 2100년까지 기후변화 예측 데이터를 결합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가장 진한 파란색 지역에서 극심한 강우 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8배 높은 것으로 예측됐는데, 특히 산악 고지대와 북부 고위도 지역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온난화로 인해 지구 기온이 1℃ 상승할 때 고지대 강우량은 평균 15% 증가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북반구의 높은 산악 지역에선 눈이 비로 바뀌고 있으며 극한 강우 위험이 가장 큰 곳으로 북미 태평양 산악지대와 히말라야산맥 등이 꼽혔는데요 연구팀은 전 세계 인구 4분의 1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년 전 인도 북부 히말라야의 난다데비산에서 빙하가 강에 떨어지면서 급류가 쏟아져 내린 적이 있는데요 [푸란 싱 라나/인도 차크 라타 마을 주민 : "위아래를 살펴보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5분 뒤 발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것을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리시 강가 발전소에서 본 것과 같은 것은 본 적이 없는데, 약 50~100명 정도가 목숨을 걸고 도망쳤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강물에 휩싸였습니다 "] 이로 인해 마을 주민 등 최소 200명이 실종됐습니다 연구팀은 강우 패턴 변화로 초래되는 부정적 결과들을 극복하려면, 산악 지역의 인프라 설계와 건설에 이런 요인들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기온 #히말라야 #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