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포도, 장다리가 상표로...'로코노미' 확산
◀ 앵 커 ▶ 영동 포도와 단양 마늘 등 지역 대표 특산물들이 다양한 형태로 전국 편의점 매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역을 의미하는 'local'과 경제를 뜻하는 '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특산물 활용 상품을 소비하는 '로코노미' 바람이 지역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전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청주의 한 마트 친숙한 40년 역사의 파이류 과자가 매대에 올랐습니다 빨간 딸기 맛이 아니라 보라색 포도 맛 신상품입니다 이 과자의 원료는 영동 포도, 포장부터 '영동포도'를 내세웠습니다 제과 회사가 그냥 '국내산 포도'보다 주산지인 영동을 넣으면 제품 신뢰를 더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영동군과 손을 잡았습니다 ◀ st-up ▶ 영동군은 제과업체에 영동포도 20톤을 납품하고 제과업체에서는 포도를 과자에 들어갈 잼으로 가공해 사용합니다 ◀ INT ▶ 유지은/청주시 사천동 "영동이 좀 포도가 유명하구나라는 걸 먼저 좀 알게 되니까 그런 것도 좋고 그리고 이제 새로운 맛으로 더 많은 신상품들이 나오니까 한번 궁금증으로…" SNS 등 온라인에 회자되며 뜻밖의 광고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 SYNC ▶ 소성수/A제과업체 홍보부장 "기존 제품보다 한 2~30% 노출이 더 많을 정도로 젊은 층에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역 농가들도 돕고 그걸 통해서 저희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 한 편의점에서 발견된 갈비버거와 도시락은 포장 전면에 장다리라는 이름을 내걸었습니다 단양에서 특산물인 마늘 정식으로 유명한 식당 이름인데, 이곳의 대표 메뉴를 상품화한 겁니다 국내 굴지의 편의점 업체가 네비게이션 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문자 수가 많은 맛집의 메뉴를 상품으로 개발했습니다 출시 한 달 만에 매출이 20여 개 브랜드 가운데 중상위권에 오를 만큼 반응이 좋습니다 ◀ SYNC ▶ 임수빈/A편의점 홍보팀 "협업을 할 때는 수도권의 맛집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처럼 단양 지역의 맛집과 협업을 진행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색다른 맛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식당도 기대가 많습니다 ◀ INT ▶ 이옥자/식당 업주 "단양도 홍보되지만 단양의 마늘도 홍보되고 홍보를 하려면 정말 힘든데 스스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이참에 전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 이밖에 영동 포도를 앞세운 과일 맥주며 충주 사과를 브랜드화한 디저트도 전국의 편의점을 누볐고, 전 세계 체인을 둔 유명 카페는 '옥천 단호박 라떼'라는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유통과 외식 업계의 새 트렌드로 등장한 로컬과 이코노미의 합성어, '로코노미' 소비의 키워드가 된 지역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김병수,천교화)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