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단을 조정하는 생각의 함정, 노이즈Noise | 노벨 경제학상 대니얼 카너먼 신간도서
#노이즈 #생각에관한생각 #데니얼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 확장·심화 버전’으로 인지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의 미래를 열다.‘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이 편향과 함께 판단 오류를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인 ‘잡음noise’을 최초로 규명한 혁명적 연구 보고서인 《노이즈: 생각의 잡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고전경제학은 사람은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나 실제 인간의 생동은 그렇지 않았죠. 그래서 인간의 심리를 바탕으로 한 행동경제학이 등장했습니다. 이 책은, 《선택 설계자들》의 저자이며, 전략적 의사결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올리비에 시보니, 《넛지》의 저자이며, 세계적인 정책 전문가인자 탁월한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이 함께 썼습니다. 저자만 보더라도 이 책은 우리의 판단, 결정, 행동은 어떤 오류에 빠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오류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를 탐구한 책이라는 걸 짐작하실 겁니다. 《노이즈》에서는 우리가 저지르는 오류를 ‘편향과 잡음’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편향은 문제의 핵심에서 ‘체계적으로 이탈’한 판단입니다. 예를 들어 입사 지원자의 외모가 지원한 직무와 무관한데도 불구하고 면접관 다수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면, 그 지원자는 ‘후광 효과’라는 편향의 덕을 보게 될 확률이 높은 경우입니다. 잡음은 문제의 핵심에서 ‘임의적으로 분산’된 판단이다. 같은 지원자 두 명을 본 면접관 두 명에게 어느 지원자가 업무 능력이 우수한지 물어볼 경우,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25%라고 합니다. 면접관들은 같은 지원자에게 저마다 다르게 반응하고 다른 결론에 이릅니다. 이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지요. 판단의 편차가 클수록 의견 일치가 늦어지거나 어렵기 때문입니다. 편향이 주인공이라면, 잡음은 단역 배우 : 잡음의 특성우리는 잡음에 왜 이렇게 취약할까요? 잡음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원인과 결과가 명확이 보이거나, 추론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잡음은 보이지 않습니다. 저자는 판단이 있는 곳에는 항상 잡음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경우 통계적 사고를 해야 하는데, 통계적 사고는 우선 직감을 믿지 않는 데서 시작합니다. 최근 저는 프레임의 힘, 무엇이 옳은가,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등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노이즈와 다음에 소개할 시선과잉사회까지 정말 희한하게도 하나의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이 책들은 모두 ‘내가 나 자신을 한 발짝 떨어져 관조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20년 가까이 명상수련을 해오고 있습니다. 가급적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적게는 한두 시간 많게는 네다섯 시간을 명상을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장 어려운 것은 숱하게 떠오르는 잡념을 없애는 일입니다. 흙탕물처럼 일어난 잡념을 가라앉히는 좋은 방법은 깊은 호흡에 집중하거나, 만트라mantra를 집중해서 읽는 것입니다.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사안에서 우리는 좋은 판단을 내리길 원합니다. 프로젝트의 사활이 걸린 일이나, 개인적인 삶의 기로가 바뀌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지요. 내 생각과 판단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지만, 내가 속한 그룹에서 판단에 잡탕을 일으키는 소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흙탕물처럼 앞을 가리는 편향과 소음을 가라앉히고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 통찰이 담은 《노이즈 : 생각의 잡음》의 서문을 낭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