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파트서 불…냉장고 안에서 모자 시신 발견 / KBS뉴스(News)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났습니다 화재를 진압한 뒤에 냉장고 안에서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 시신 2구가 나왔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난 천안시 쌍용동 아파트에서 시신이 실려나옵니다 아파트 현관 철문은 출동한 소방관이 불을 끄기 위해 강제로 뜯어 놨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5시 20분쯤, 원인 모를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솟았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밥 안치고 나니까 사이렌 소리가 울리더니 연기가 막 자욱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왔어요,식구들이 다 "] 소방대가 40분 만에 화재를 진압한 뒤에 주방 바닥에 눕혀진 냉장고 안에서 불에 탄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속을 비운 양문형 냉장고의 냉동실과 냉장실에 어머니 62살 A씨와 둘째 아들 35살 B씨가 숨져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신에 별다른 외상이 없고 외부 침입 흔적 등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안 서북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출동 소방관이 화재 신고를 받고 갔는데 보조 열쇠 2개와 안에서 걸 수 있는 걸쇠가 있어요, 그게 걸려 있었던 부분이 있고요 "] 냉장고 옆에선 인화성 물질이 담긴 용기가 나왔고, 주방 가스 밸브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나자 아파트 경비원이 아파트에 가스를 공급하는 밸브를 잠궈, 2차 폭발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 "불이 막, 연기가 나왔을거 아녜요? 그러니까 얼른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가스 밸브를 잠갔다고 그러더라고 "] 경찰은 유족과 친지를 상대로 가족관계 등을 조사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