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남쪽으로...유일한 탈출구 '라파'는 봉쇄 [앵커리포트] / YTN
[앵커] 가자지구 주민들 이렇게 무작정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민간인들에게 제시한 대피로는 이 두 개 도로입니다 하나는 바흐르 도로고요, 하나는 살라딘 도로입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군을 투입하겠다고 한 지역이 가자시티니까, 여기서 최대한 먼 지역으로 이동하라는 얘기입니다 공군의 지원 사격이 가능한 날씨를 찾느라 이동 허용 시한이 일단 한 차례 연장됐는데, 우리 시각으로 어제 저녁 7시까지였습니다 그 사이 북쪽에는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됐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시리아 사이에 무력 공방이 벌어진 겁니다 제 2의 전선, 이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레바논 안에 있는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에 거점을 둔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초소에 로켓포 공격을 퍼부었고 이스라엘군도 포격으로 반격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소장 / 이스라엘군 대변인 : 레바논에서 슈툴라 지역을 향해 공격이 있었고 한 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몇 명이 다쳤습니다 ]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거점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려는 한편으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 근거지인 레바논 국경지대에도 탱크와 군병력을 배치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알레포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활주로가 파괴됐고 시리아 국방부도 공항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알레포 공항 공격은 헤즈볼라에 이란 무기가 이전되는 것을 막으면서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견제하려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란의 군 조직인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시리아에 배치한 병력을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쪽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시리아와 이란은 이스라엘을 견제하기로 하고 헤즈볼라 지지 입장도 내비쳤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 이란 외무장관 : 헤즈볼라가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전면에 내세웠고 준비태세와 사기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 한편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대에서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 본부가 로켓 공격을 받았다면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앵커] 북쪽이 일촉즉발의 상황이지만 목숨을 걸고서라도 남쪽으로 이동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유엔은 백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음식도 물도 없는 상태에서 이동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기도 하고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는데요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백승훈 /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라파 지역에 있는 체크포인트를 열어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이집트로 피난할 수 있게, 이렇게 하겠다라고 얘기하고 있고 음식도 그쪽 남쪽에는 공급하고 있고 식수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짧은 시간에 자기 근거지를 떠나라, 그렇게 했을 때 쉽게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또 노약자들도 있을 것이고 소년 소녀, 미성년자도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래서, 실제로 잔류를 결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들입니다 이 소식은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당국이 구조 활동을 벌이는 중에도 이스라엘의 포탄이 날아듭니다 이처럼 끊임없는 공습에 가자지구 사상자가 만2천 명을 훌쩍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쉴새 없이 밀려드는 중상자들로 병원은 늘 포화상태입니다 병실이 모자라서 복도 등 여기저기에 환자들이 누워있는 것은 (중략) YTN 이정미 (smiling37@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