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머가 고향인데"…임진각서 이산가족 망향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저 너머가 고향인데"…임진각서 이산가족 망향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저 너머가 고향인데"…임진각서 이산가족 망향제 [앵커] 추석을 앞두고 미상봉 이산가족들이 북녘 땅을 바라보며 망향제를 올렸습니다 헤어진 지 60년이 넘었지만 만날 수 없는 가족을 생각하는 애틋함은 여전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임진각으로 향하는 기차 안, '고향의 봄'을 연주하는 하모니카 소리가 애잔하게 울려퍼집니다 85명의 이산가족이 제각각의 사연을 품고 망향제를 올리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1·4 후퇴 때 남으로 피난 온 조창숙 할아버지, 여든이 넘었지만, 북에 남아 있는 여동생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 [조창숙 / 이산가족] "고향이 황해도 사리원이니까 근처로 가서 고향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감개무량하고 우리 여동생이 거기 있기 때문에 하루 속히 통일이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 북녘 땅을 지척에 두고 제사 집사의 도움으로 술을 받아 올리는 이산가족 제주의 눈엔 실향의 아픔이 어렸습니다 [김병순 / 이산가족] "철조망을 보고 한참을 통곡한 일이 있습니다 올 때마다 생각나서 몇 번씩 오는데요 고향에 빨리 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 한가위 축문과 망향 축문을 함께 담아 망향제를 올리며 이산가족들은 고향을 향해 절을 올립니다 [이진숙 / 이산가족] "절하는데 나가서 아버지하고 부르고 싶은데, 그 마음이 가슴에 굴뚝 같아 그런데 그럴수도 없고 마음으로 아버지 불렀어요 내가 11살에 아버지하고 떨어졌거든요 " 이제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은 6만여 명, 절반 이상은 80살이 넘은 나이입니다 아직 가족의 얼굴조차 본 적 없는 미상봉 가족도 4만 명 가까이 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