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샴푸 한 방울도 말끔히…연꽃잎에서 묘책 찾았다 / YTN 사이언스

남은 샴푸 한 방울도 말끔히…연꽃잎에서 묘책 찾았다 / YTN 사이언스

[앵커] 샴푸를 거의 다 쓸 때가 되면 남은 몇 방울이 안 나와 불편했던 경험 있을 텐데요 해외 연구팀이 이런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묘책을 연꽃잎에서 찾았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샴푸 통의 재료로 쓰이는 플라스틱 조각에 샴푸 한 방울을 떨어뜨렸습니다 샴푸 액체가 플라스틱에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으며 잘 흐르지 않습니다 샴푸 속 비누 성분이 샴푸 액체를 플라스틱 표면에 달라붙게 하는 겁니다 이번에는 특수 처리한 플라스틱에 샴푸 한 방울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샴푸 액체가 흘러내립니다 연구팀은 호수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연꽃잎이 비가 와도 잘 젖지 않는 데서 해법을 찾았습니다 연꽃잎 표면에는 왁스 성분을 포함한 돌기 형태의 마이크로와 나노 크기의 복합 구조체가 있어, 물방울이 바로 굴러떨어지게 합니다 미 연구팀은 이를 모방한 나노 구조체를 샴푸 통의 재료로 쓰이는 플라스틱에 촘촘히 심었습니다 이 구조체가 샴푸 액체가 플라스틱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는 겁니다 [문명운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계산과학연구센터장 : 샴푸 통 내부에 나노 구조를 형성하고 다시 연꽃잎의 왁스에 해당하는 불소를 코팅했습니다 그러면 표면장력이 굉장히 낮아져서 샴푸가 그 위를 흘러갈 수 있습니다 ] 연구팀은 연꽃잎의 독특한 구조는 신발이나 카메라 렌즈 등 다양한 제품의 방수제재로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