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박근혜 퇴진! 노동탄압분쇄! 2016 전국노동자대회  대회사

[한국노총] 박근혜 퇴진! 노동탄압분쇄! 2016 전국노동자대회 대회사

2016 11 19 서울시청광장 전국 각지에서 힘찬 발걸음으로 달려오신 동지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오늘 우리는 국가 비상시국을 맞아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지키고, 박근혜표 노동개악과 2대 지침 분쇄를 위한 비장한 심정으로 이 곳 서울광장에 섰습니다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지난 87년 민주항쟁과 노동자대투쟁을 통해 쟁취한 민주공화국의 모든 가치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분노와 저항의 백만 촛불이 박근혜 즉각 하야의 목소리를 높이며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 4년간 자행된 야만적인 폭정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제 노동자·민중의 분노는 박근혜 하야를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가장 큰 죄목은 이 땅 대한민국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지워버린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대학에 갈수 있다는 중고등학생들의 희망을 없앴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청년들의 희망을 짓밟았습니다 청춘들에게 사랑과 결혼의 희망을 빼앗았습니다 소중한 아이를 낳고, 집 한 칸 장만해서 오순도순 살아갈 서민의 꿈을 박탈했습니다 노인들이 사회의 어른으로 존경받으며 살아갈 희망마저 없앴습니다 온 국민이 투쟁의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부모 빽으로, 돈의 빽으로, 심지어 대통령 빽으로 온갖 특혜인생을 살아온 최순실과 그 일당, 그리고 이들의 공범인 박근혜 대통령이 망가뜨린 한국사회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정치적 식물인간이나 마찬가지인 박근혜 대통령은 아집과 오기를 버리고 국민의 뜻에 따라 즉각 하야해야 합니다 동지 여러분! 박근혜 정권이 노동계가 그토록 결사반대하는 5대 노동악법과 2대 지침, 공공기관 해고연봉제를 왜 강행했는지 그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건은 박근혜·최순실 일당과 재벌대기업의 탐욕이 빚어낸 합작품입니다 박근혜 정권이 재벌 대기업에게 자유로운 해고, 파견 확대 등 규제 완화, 재벌 감세, 총수에 대한 사면·복권등을 팔아먹고,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 재단을 통해 수천억원을 챙긴 희대의 파렴치한 범죄행위였습니다 노동판 미르재단으로 불리는 청년희망재단도 의혹투성이입니다 구시대의 더러운 정경유착이 박근혜정권에서 되살아 난 것입니다 자랑스런 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는 박근혜 정권과 여·야 정치권에 하나의 목소리로 외칩니다 첫째, 박근혜 정권 퇴진입니다 스스로 하야하지 않으면, 노동자·민중의 힘으로 직접 죄 값을 받아 낼 것입니다 국정을 마비시키고 농락한 공범자들의 죄를 명명백백 밝혀내 엄정히 처벌해야 합니다 정경유착의 행동대장으로 전락한 전경련을 해체시키고, 노동개악을 청부입법한 재벌그룹의 지배구조도 근본적으로 확 뜯어고쳐야 합니다 둘째, 현 정부의 모든 노동정책은 즉시 중단되고 폐기되어야 합니다 해고연봉제, 불법적인 2대지침, 단체협약 시정명령권은 헌법을 유린한 정권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밀어붙인 정책들입니다 정권의 불법성이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박근혜 정권의 모든 노동정책은 원천무효입니다 또한, 박근혜 정권의 하수인으로 불법적 노동정책을 밀어부친 청와대와 정부의 담당자들에 대한 엄중한 심판도 함께 시작되어야 합니다 셋째, 박근혜 퇴진이후에는 새로운 틀과 역사적 사명감에 기반한 사회적 대화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의 노동정책을 완전 무효화하고, 노동존중사회의 법·제도적 근본토대를 구축해야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러한 투쟁의 과정에서 우리 내부도 한 번 되돌아봅시다 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년이 연장되는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년마다 용역회사가 바뀌는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철도 및 공공부문 비정규직조차도 그렇습니다 한국노총은 철도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한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이상 차별받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지원해 함께 싸우겠습니다 또한,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적으로 합의되었던 국민의 생명·안전분야 업무에 대한 비정규직 사용금지 원칙 역시 반드시 법개정을 통해 이루어 낼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국노총 100만 조합원 동지 여러분! 돌이켜보면, 박근혜 정권 4년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난의 가시밭이었습니다 노동조합은 존립 자체를 위협받았고 한국노총 또한, 70년 역사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도전과 투쟁의 길을 헤쳐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를 비롯한 한국노총 100만 조합원들은 지울 수 없는 큰 상처에 울기도 했습니다 오해와 불신이 비수처럼 가슴에 꽂히고, 바다보다 더 깊은 눈물 속에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끝내 좌절하지 않고 전진했습니다 국회 앞에서, 서울역에서, 세종시에서, 이곳 서울광장에서 싸우고 또 싸우면서 전진했습니다 직선으로만 흐르는 강이 존재하지 않듯이, 우리는 끝끝내 굽이굽이 흘러 박근혜 정권 퇴진투쟁의 광장, 국민과 함께하는 투쟁의 광장에 모두 함께 모였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동지여러분, 저는, 오늘을 기점으로 100만 조합원의 투쟁의 의지를 모아, 한국노총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전국민 대항쟁의 선봉에 설 것을 선언합니다! 구체적으로 오늘대회 직후 서울지역 촛불행동에 함께하고, 다가오는 26일 5차 국민행동에 전조직직 결합, 그리고 더 큰 차원의 양대노총 공동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이 땅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한국노총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대한민국 국민임이 부끄럽지 않게 싸우겠습니다! 투쟁하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박근혜정권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노동의 소중한 가치를 복원시켜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주신 모든 동지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