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는데 4년 올인’ 인천시…“아직 아껴야” vs “이젠 써야” / KBS뉴스(News)

‘빚 갚는데 4년 올인’ 인천시…“아직 아껴야” vs “이젠 써야” / KBS뉴스(News)

6 1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별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인천시입니다 서울에 비해 낙후한 인천시는 도심 환경 개선과 복지 확충에 대한 바람이 크지만 10조 원이 넘는 빚더미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인천시장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은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을까요 최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마치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연상시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마천루들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도 시간이 멈춘 듯 낙후한 구도심이 민낯을 드러냅니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다보니 복지 확충에 대한 욕구가 큽니다 [최규철/인천시 동구 : "쌀이라도 좀 더 주고, 쓰레기 봉투라도 좀 더 주고, 병원도 좀 자주 가게 이런 걸 해줬으면 좋겠어요 "] 문제는 재원입니다 한때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40%에 육박해 '빚쟁이 지자체'라는 오명을 얻은 인천시는 지난 4년간 빚을 갚는데 주력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10조 원의 채무가 남아있는 상황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낙후한 도시 인프라를 개선하고 시민 복지를 챙기는 게 차기 시장의 과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인천시 채무 감소는 부동산 호황으로 세수가 늘어 가능했다며, 안심할 때가 아니란 입장입니다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공공투자관리센터를 만들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신중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합니다 [박남춘/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 "성과 평가를 해서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효과가 없는 것은 일몰제를 적용한다든지 해서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나가겠습니다 "] 현 시장인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채무를 충분히 줄였다면서, 이제는 곳간을 풀어 신도시와 구도심의 격차를 줄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유치해 경인선 전철 지하화 등 미뤄뒀던 SOC 사업을 서두르겠다고 말합니다 [유정복/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 "재정 여력이 상당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시의 재정을 확충해 시민의 복지를 증진시켜 나갈 것입니다 "]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신혼부부에게 임대주택 1만 호를 지어주는 '인천판 뉴딜'을 통해 주거 문제와 경기 부양을 동시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고,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청년 지원 예산 5천억 원을 확보하는 등 청년층과 여성, 노동자를 위한 인천시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