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헴프 28] "대마 처방해주세요" 네덜란드 '의료용 대마' 활기 / 안동MBC
2023/09/07 10:09:03 작성자 : 김경철 ◀ANC▶ 헴프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안동에서는 의료용 대마를 재배하고, 가공해 의약품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우리보다 앞서 20년 전부터 의료용 대마 육성에 나선 네덜란드에서는 이미 뇌전증과 같은 난치병 치료에 자체 생산한 의료용 대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네덜란드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END▶ ◀VCR▶ 네덜란드 북동쪽에 있는 도시, 에멜로르트. 거대한 스마트팜 재배 시설 안으로 들어서자, 대마가 빼곡히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온도와 습도는 물론이고, LED 조명의 밝기와 양까지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유일한 의료용 대마 재배 시설입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진복을 입어야 출입이 가능한데요. 바로 이곳에서 재배하는 대마를 의료용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확한 대마는 건조 과정을 거친 뒤, 잎은 제거하고, 약용성분인 CBD가 많이 함유된 꽃만 따로 분리합니다. ◀INT▶ 챌링 에켈렌 / 의료용 대마 재배 시설 대표 "이파리를 제거하고 나면 꽃만 남게 되는데요. 이 꽃의 활성 성분 대부분이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용 대마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 생산되는 의료용 대마는 매년 8톤 정도. 이 가운데 일부는 덴마크나 호주 등 다른 국가로 수출되지만, 대부분은 네덜란드에 있는 약국으로 옮겨집니다. 약국에선 뇌전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CBD를 추출해, 자체적으로 약품을 만들어 처방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출시된 뇌전증 치료제로도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가운데 일부는 이 약국에서 제조한 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크게 호전됐습니다. ◀INT▶ 아빈 람샤란 / 약사 "저희 환자 중에 한 달에 약 100회 발작을 일으키는 환자가 있었는데, CBD 10% 함유된 약을 복용하자 한 달에 15~20회 이하로 발작 횟수가 줄었습니다." 대마의 재배와 유통, 판매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이 네덜란드 정부의 관리 아래 20년째 안전하게 이뤄지다 보니, 의료용 대마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INT▶ 마르코 반데 발데 / 네덜란드 의료용 대마 국장 "이 모든 협력사들과 계약 관계에 있고, 품질 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모든 공정이 저희가 요구하는 대로 이뤄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네덜란드와 독일의 의료용 대마 시장 규모는 2020년 이후 매년 13% 이상 증가해 4년 후엔 29억 달러, 우리 돈 3조 8천억 원까지 급증할 걸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