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힘든 곳에.." 70대 기초수급자의 따뜻한 손길  20200317 ubc울산방송

"더 힘든 곳에.." 70대 기초수급자의 따뜻한 손길 20200317 ubc울산방송

"더 힘든 곳에.." 70대 기초수급자의 따뜻한 손길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며 많은 시민들이 지쳐있는 가운데 훈훈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마스크와 현금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배윤주 기잡니다. (리포트) 흰머리의 할머니가 경찰서를 향해 걸어갑니다. 손에는 검은 봉지가 들려 있습니다. 경찰서에 들어간 지 10여 초 만에 다시 화면에 모습을 나타낸 할머니는, 누군가를 향해 손사레를 치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좋은 곳에 써달라"며 의경에게 건넨 봉지 안에는 보건용 마스크 40개와 현금 100만 원, 손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편지엔 자신이 "신정3동에 사는 기초수급자 70대 노점 상인이고, 어려운 분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성금을 보낸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영진/울산남부경찰서 경무계장 "70대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이 본인 생활도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 남부서 직원들도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1인 가구의 두 달 치 최저생계비와 지자체가 취약계층에게 배부한 마스크를 모았다 기부한 나눔 정신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훈/울산남부경찰서 의경 "본인도 되게 힘든 상황인데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자기가 쓸 마스크 안 쓰고 모아가지고 전해주신 그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당시에 감동을 되게 많이 받았었습니다." 경찰은 할머니의 뜻에 따라 마스크와 현금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시에 지정기탁하기로 했습니다. ubc뉴스 배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