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만 명 분량 대마초 밀반입 외국인 남성 기소 이소현
◀ANC▶ 4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대마초를 제주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던 외국인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동안 뜸했던 대마초 밀수가 부산에 이어 제주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공항 입국장 검사대에서 세관 직원들이 가방 하나를 이리저리 살핍니다. 절단기로 자물쇠를 부수고 가방을 열자, 옷 안에 비닐로 감싼 대마초들이 가득합니다. ◀INT▶ 노근홍 / 제주세관 휴대품과장 "일반 여행자가 가지고 다니는 소지품과 다르게 일정한 모양의 음영만 포착됐습니다. 똑같은 물건을 적층한 음영을 발견해서." 적발된 양만 20kg, 4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난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40살 레모씨가 여행용 가방에 숨겨 제주공항을 통해 들여오려다, 세관 검사 과정에서 적발된 겁니다. 제주공항으로 밀반입된 대마초로는 가장 많은 것입니다. 남아공을 통한 대마 밀수는 2천8년부터 2천9년 사이 인천공항에서 네 차례나 적발된 이후, 10년 만에 지난해 김해공항에서 적발됐고 이번에 다시 등장한 겁니다. 마약 밀수 적발로 인천과 김해 공항 검색이 강화되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INT▶ 장기석 차장검사 / 제주지방검찰청 "(공범이) 국내 어떤 도시에 있는 누군가와 접선해 대마초를 전달하라고. (제주에) 오기 전까지는 상대방이 누군지 특정되지 않은 채 입국한 이후 특정해주기로 사전에 계획이 됐습니다." "(s.u) 검찰은 대마초를 밀반입한 남아공 남성을 구속 기소하고, 남아공 남성이 접촉하려 한 국내 판매책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