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울산방송] 151228 공업화 신호탄 '납도'를 아시나요
120만 거대 산업도시인 지금의 울산도 반세기 전에는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공업화의 신호탄을 울린 곳도 바닷가 작은 구릉지였는데요 이 곳이 최근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뉴스 이영남기자입니다 1962년 2월 3일 울산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해안가 구릉지에서 발파음이 지축을 흔들고 바닷물이 하늘로 쏫구칩니다 "연관 산업을 건설하기 위해 경상남도 (울산에) " 대한 뉴스에 따르면 현장을 지켜본 사람은 당시 울산시민의 3분의 1 정도인 무려 3만여명에 달했습니다 역사적인 이 장면이 연출된 곳은 지금의 남구 매암동 일원 섬은 아니지만 주변에 많은 배들이 들어와 서있다는 뜻의 '들섬'으로, 한자표기로 '납도(納島)'마을 이었습니다 이곳에서의 기공식을 계기로 울산 특별건설국이 들어서면서 항만과 도로 등 기반시설 건설이 착수됩니다 이후 정유공장과 비료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울산이 국가 경제개발의 심장부로 떠오르게 된 겁니다 반세기 전 기공식이 열렸던 바로 그 현장입니다 지금은 당시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주변은 보시는 것처럼 온통 산업시설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기공식 장소 역시 연간 14만톤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재료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회사는 지난 92년 의미를 기리기 위해 기념비를 세우고 역사의 현장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울산의 공업공단을 조성할 때 이곳에서 서쪽을 바라보면서 발파했던 곳입니다 그것을 우리 직원들이 알고 난 다음에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기념비를 조성하게 됐습니다 " 최근엔 남구청이 회사측의 협조를 얻어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의장의 시삽 모습 등을 새긴 포토존까지 더해 시민들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산업입국의 상징인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현장을 부각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관광자원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관련 자료 확보 등 추가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 자칫 잊혀질 뻔했던 한국공업의 발상지가 반세기여 만에 역사의 한 페이지를 되새기는 견학지이자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스 이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