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분석 도입…보이스피싱 꼼짝 마!

목소리 분석 도입…보이스피싱 꼼짝 마!

앵커 멘트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이 DNA나 지문 분석으로 뒤늦게 해결되는 일이 종종 있는데요 경찰이 이번에는 목소리를 분석하는 수사기법을 도입해 미제로 남아있던 전화금융사기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서울에 사는 허 모 씨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녹취 전화금융사기범(지난 1월) : "조사를 받으셔야 되는 게 김00과 연관성이 없는 것을 해명하셔야 되고 " 그리고 2년 전, 미제로 남은 또 다른 전화금융사기범의 목소리 녹취 전화금융사기범(지난 2015년 11월) : "본인 계좌가 맞으신 겁니까? 진술하신 대로? 적금이라고 말씀하신 건 어느?" 경찰이 두 목소리의 고유 주파수를 분석했더니 같은 사람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박남인(국과수 디지털분석 연구사) : "(정확도에서) 약 90% 성능을 보이고 있고요 그리고 상황이 좀 다르다고 하더라도 1,2% 정도의 오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충남경찰청이 최근 구속한 전화금융사기 피의자 9명의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모두 2, 3년 전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제사건 20건을 해결했고 피의자는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이번 수사에는 금융감독원이 피해 예방을 위해 공개한 사기범의 목소리 3천여 건이 활용됐습니다 인터뷰 노세호(충남경찰청) : "궁극적으로는 범인들의 심리적 위축을 통해 보이스 피싱 범죄 억제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경찰은 DNA 분석처럼 목소리를 활용해 과거 범행 여부를 자동 분석하는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