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임금 교섭 '역대 최장'…기본급 등 인상 합의 / EBS뉴스 2023. 04. 26
https://home.ebs.co.kr/ebsnews/menu2/... [EBS 뉴스12] 조리실무사와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임금 협약이 어제 마무리됐습니다. 고물가는 물론이고,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 산재 등 열악한 업무환경 문제까지 겹치면서, 역대 가장 긴 협상 끝에 이뤄진 합의였습니다. 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부, 전국 교육청 간의 '2022년도 집단 임금협약'이 체결됐습니다. 기본급 5만 원과 명절 휴가비 20만 원 등 급여와 주요 수당이 인상됐고, 임금체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협의를 진행하겠단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 "(교육청들의) 재정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름 노력해서 최선을 다했고 이로 인해 교육 공무직 직원들의 처우가 개선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임금협상은 최근까지 26차례의 교섭을 거쳐, 역대 가장 늦은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경기도교육청사 고공농성에 이어, 사상 최초로 새 학기 파업까지 감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폐암 등 각종 산재에 노출되는 학교 급식실의 노동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종남 조직실장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다른 공공기관이 1인당 50명 정도 식수이니 그런 정도에 맞춰서 갈 수 있도록 교육부나 정부에서 인건비 문제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대책을 만들고…." 최근 부산에서는 급식노동자 채용 공고를 두 번이나 냈지만, 높은 노동 강도 탓에 미달 사태가 발생한 상황. 실질적 처우 개선과 함께 노동 환경 개선도 절실하단 지적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