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댐서 경찰정 등 3척 전복…1명 사망·5명 실종 | 뉴스A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서긴 했지만, 엿새 째 쏟아진 폭우가 할퀸 상처는 큽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27명에 달하고, 이재민은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은 사망자들도 더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 의암댐에서는 선박 세 척이 전복돼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들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장하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장음] "어 저기 사람 있어" 뒤집힌 경찰정이 수면 위로 배 바닥을 드러낸 채 의암댐 수문 쪽으로 빠르게 떠내려가더니, 곧바로 수문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현장음] "어, 저 어떻게 해" 강원도 춘천시 의암댐에서 선박 전복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11시 38분쯤 인공수초섬 고정작업을 하던 고무보트가 급류에 전복됐고, 주변에 있던 경찰정과 행정선이 와이어에 걸리면서 휩쓸리는 사고가 난 겁니다 [장하얀 기자] "표시용 빨간 공이 달려있는 철제 와이어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수상통제선입니다 폭우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철제 와이어가 수면 위로 낮게 늘어져 있었고, 경찰정이 바로 이 철선에 걸려 전복된 겁니다 " [경찰 관계자] "섬이 떠내려가려고 그러니까 세 대가 잡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못 잡으니까 떠내려간 거예요 떠내려가니까 계속 쫓아갔죠 " 세 척의 배에는 경찰 1명과 시청공무원 5명, 인공수초섬 관리직원 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2명이 구조됐지만, 1명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실종된 5명은 방류 중인 의암댐 수문을 지나 하류로 휩쓸려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광모 / 강원도소방본부 예방 안전과장] "남이섬과 청평댐 주위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에서는 강촌대교와 현 위치, 가평 방향으로 수변을 검색하고 있습니다 " 경찰과 소방당국은 하류 쪽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 실종자 5명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 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희정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한 건 없기에 이번 사고에 안타까운 점이 많습니다 전해드린 대로 경찰은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섬을 고정하려다 변을 당했는데요 댐 방류로 급류가 흐르고 있던 상황에,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수초 고정 작업을 했어야 했는지 지적도 나옵니다 김민곤 기자가 사고 당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오늘 오전 의암댐은 수문 14개 중 9개를 열고 물을 흘려보냈습니다 수질 정화를 위해 설치 중인 인공수초섬이 떠내려가자 관리 업체가 고정작업에 나섰습니다 민간 고무보트와 행정선까지 투입됐지만 작업이 어려워지자 경찰정까지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급류에 휩싸인 고무보트가 전복됐고, 이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경찰정과 행정선도 수상통제선에 걸려 전복됐습니다 당시 의암댐은 초당 1만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었던 만큼 급류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직후 선박 세 척은 모두 폭 13m의 의암댐 수문을 통해 하류까지 떠내려갔습니다 춘천시는 1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인공수초섬을 조성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폭우로 많은 물을 방류하는 상황에서 수초 고정에 나서야 했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도 출동 당시 유속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현순 / 춘천 경찰서장] "(출동 당시) 유속 문제까지 저희가 파악은 못 했고요 안전선 지역에서 댐의 수문을 개방함에 따라서 유속이 빨라져…" 수색 현장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실종자 가족] "경찰관들 모여서 이야기하고 계시고, 수색 인원들은 강가를 보지도 않고요 경찰서장은 유속 고려하지 않았다는 거 너무 화가 나고요 " 의암댐은 수위 조절을 위해 여전히 초당 1만 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어 하류의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 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태희 전해드린 의암댐을 포함해 상류의 댐들이 방류를 하면서, 한강 수위는 역대 최고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이 시각에 잠수교 수위가 7미터를 넘는 수준이라고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11미터를 넘었습니다 한강 주변 올림픽도로까지 통제되면서 지금 이 시각 퇴근길도 힘겨운데요 잠수교 근처에 나가 있는 김재혁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도로가 아예 안보이는 것 같은데요, 현재 수위는 몇 m입니까? [리포트] 현재 잠수교 수위는 11 23m로 차량 통제 기준인 6 2m를 훌쩍 넘겼습니다 잠수교가 모두 물에 잠겨서 도로 표지판도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부터 한강 수위가 오르면서 잠수교 수위는 오후 1시 11 5m에 다다랐습니다 지난 2011년 최대 홍수위 기록인 11 03m를 넘은 겁니다 오전 11시에는 한강대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한강에 홍수특보가 내려진 건 2011년 7월 이후 9년 만입니다 서울에는 대부분 비가 그쳤지만 한강 수위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한강 상류 댐들이 방류량을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수교 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한강공원 진입도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질문2]서울시내 주요 도로는 교통 통제가 계속되고 있죠? 네, 지금도 서울 주요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퇴근길도 곳에 따라 상당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올림픽대로는 염창나들목에서 반포대교까지 통제 중입니다 내부순환도로는 성수분기점에서 마장램프까지 통행이 제한됐고, 여의 상류 나들목과 하류 나들목 모두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 쯤에는 올림픽대로와 노들길에 한강 물이 넘쳐있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경찰은 교통경찰관 1,100여 명을 동원해 퇴근길 정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잠수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winkj@donga 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재근 앞서 집중호우가 할퀴고 간 충남지역에선 이번엔 태풍보다 강한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항구에 정박된 배가 뒤집히고 방파제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왼쪽으로 기울어진 선박을 크레인에 연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장음] "당겨봐 조금 더 내려봐요 " 바다에 정박해 있던 배가 강풍 때문에 갯벌까지 밀려와 균형을 잃자 바로 세우는 겁니다 "강한 바람에 너울성 파도까지 치면서 7 93톤급 큰 배도 해안가 바로 앞까지 밀려왔습니다 " [편도관 / 충남 태안군] "엔진하고 배 선체 부분이 다 파손돼서 현재로서는 사용 불가능합니다 " 호우특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태안반도에선 오전 한때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9 4m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106km로, 태풍의 기준인 초속 17미터의 2배 가까운 위력입니다 여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너울성 파도가 육지를 덮쳤고 정박 중이던 선박 40척이 뒤집히거나 파손됐습니다 파도를 막는 방파제도 무너져 해안가 캠핑장에서 야영하던 피서객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한석진 / 충남 태안군] "태풍 때도 이러지 않았어요 월파 되더라도 좀 유실되고 말았지 이렇게 (물품들이) 둥둥 떠다닌 건 처음이에요 " 오후 들어 비도 바람도 약해졌지만, 내일부터 최대 200mm의 비가 예보돼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는 앞서 천안과 아산에서 폭우로 물난리를 겪은 데 이어 해안가에 거센 비바람까지 덮치면서 피해 규모가 더욱 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 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혜진 의암댐 사고 소식 전해드렸는데, 우리나라 최전방 임진강 군남댐 상황도 위태롭습니다 댐이 버틸 수 있는 최대 수위인 계획 홍수위가 40 미터인데, 오늘 새벽 한때 39 98 미터까지 육박했습니다 임진강 인근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괜찮은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 남영주 기자, 역대 최고 수위라는 말까지 나오던데, 군남댐 수위가 한고비는 넘긴 건가요? [리포트] 네,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안심할 순 없습니다 군남댐 수위는 오후 7시 기준 35 56m인데요,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수문 13개를 모두 열어 초당 8125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홍수 안전 수위인 40m에 가깝습니다 지난 2013년 7월 35 25m 이후 역대 최고 수위입니다 군남댐 수위가 높아진 건 밤사이 경기 북부에 많은 비가 쏟아진데다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북한 황강댐에서 많은 양의 물을 방류했기 때문입니다 비가 더 내리거나 북한에서 방류량을 늘릴 경우 임진강 하류 지역의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질문2] 대피를 했던, 임진강 인근 주민들은 지금은 집으로 돌아간 상황인가요? 임진강 수위가 내려가면서 연천군 6개 읍면에 발령된 주민대피령은 오후 2시 반쯤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손규익 / 경기 연천군] "집 앞에 제방 둑이 다 실려 내려갔어요 앞으로 비 더 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 경기 파주시는 주민 대피령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 82명의 주민이 인근 학교에 모여 있습니다 파주에서는 오늘 오전 6시 30분쯤 시내버스가 물에 잠겨 기사와 승객 4명 등 5명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군남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ragonball@donga 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장세례 #채널A뉴스 #실시간 #뉴스 ▷ 공식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 공식 유튜브 #채널A뉴스 #실시간 #뉴스 ▷ 공식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 공식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