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소금에 못 먹는 쑥 섞어 ‘160배 폭리’

저질 소금에 못 먹는 쑥 섞어 ‘160배 폭리’

앵커 멘트 건강을 위해 값이 비싸도 몸에 좋다고 선전하는 소금을 먹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저질 소금에 벌레 퇴치용 쑥을 섞은 뒤 질병에 특효가 있다며 무려 160배나 폭리를 취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소금 가공 공장. 대형 고무 대야에 소금이 가득 담겨있고, 작업대엔 포장 중이던 소금이 널려있습니다. 질병에 특효가 있다고 선전하는 고급 소금 제조 현장입니다. 녹취 "(이 통에 이걸(소금을) 담아서 이걸 붙이기도 하고 이 걸 붙이기도 하고요?) 네." 하지만 고급 소금에 섞었다는 이 국내산 인진쑥을 경찰이 확인한 결과 벌레 퇴치용 쑥이나 쑥뜸 찌꺼기였습니다. 모두 식용으로 부적합한 종류입니다. 녹취 쑥 납품업자(음성변조) : "뜸쑥을 만든다고 하면 밑에 가루가 빠져요. 그걸 식용을 쓰지는 않죠. 그건 사려는 사람이 없고." 소금 제조업체 대표 김 모 씨 등 2명은 5백 그램짜리 한 통을 5백 원에 만들어 8만 원에 팔았습니다. 무려 160배나 부풀렸지만 2만 7천여 통이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선기(서울 송파경찰서 지능팀장) : "유명 오픈 마켓에서 10만 원에 가까운 고가에 판매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주로 인터넷 쇼핑몰이나 의료기기 판매업체 등을 통해 단 7개월 동안 16억 원 넘게 매출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이 다른 소금 제품에 넣었다는 홍삼과 녹차는 성분을 확인할 수조차 없는 소량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