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배치' 왜 공식화했나…중국 반발 관건

한미 '사드배치' 왜 공식화했나…중국 반발 관건

한미 '사드배치' 왜 공식화했나…중국 반발 관건 [앵커] 한미 양국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지 5시간 30분 만에 사드 배치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반대는 물론이고 국내외 논란을 의식해 신중한 행보를 해왔지만 북한의 중대도발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미국의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협의나 결정도 없다는 이른바 '3NO' 원칙을 견지해 왔습니다. 사드 배치가 한반도의 안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한중관계 훼손까지 경고하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5시간 30분 만에 전격적으로 공식 협의개시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대형 도발을 감행한 것이 결정적 조건을 제공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와 함께 사드 배치를 통한 다층 방어망 구성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제승 / 국방부 정책실장] "한미 동맹이 이런 방어적 조치들을 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금까지 주목해왔듯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감행해왔고 비핵화에 대한 진정하고 신뢰성 있는 협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의 태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향후 사드 논의는 반발하는 중국은 물론 국내외 논란의 파고를 헤쳐 나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