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 사라져, 1월 졸업 추세ㅣMBC충북NEWS

'봄방학' 사라져, 1월 졸업 추세ㅣMBC충북NEWS

[앵커] 일반적으로 겨울방학이 끝나고 2월 초 일주일 정도 학교에 나가다가 다시 시작되는 '봄방학', 기성세대들에겐 익숙한 학사 일정인데요 그런데 이제, 이 '봄방학'이란 말이 아예 없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학교마다 졸업식을 1월에 마치고, 이후 긴 겨울방학을 마치자 마자 곧바로 새학년 새학기를 시작하는 일정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충북지역 각급 학교들도 이런 변화된 일정에 상당수 동참했습니다 조미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명, 한 명 앞으로 나가 졸업장을 받고 "축하합니다" 학부모들은 한번 뿐인 순간을 놓칠 세라 사진 찍기 바쁩니다 보통 2월 쯤 졸업하던 전통을 깨고 1월초에 일찌감치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이수경/학부모] "활용도가 훨씬 낫죠 왜냐하면 중간에 학교를 가다 보면 학원 같은 것도 시간대가 계속 바뀌고 이러니까 신경을 써야 되는데 딱 일정 기간이 정해져 있으면 그 시간대에 맞춰서 딱 정해진 대로 움직일 수 있으니까 " 한 학년 마무리도 빨라지면서 겨울방학이 끝나면 봄방학 없이 곧바로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투명CG) 충북의 경우 지난해엔 1월에 졸업한 초등학교가 17곳에 불과했지만, (CG)올해는 258곳의 충북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이번 달에 졸업하는 학교가 220곳으로 전체의 85%가 넘습니다 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에는 1월에 졸업한 중고등학교가 25곳에 불과했지만, (CG) 올해는 중학교 127곳 가운데 97곳이, 고등학교는 84곳 가운데 49곳이 지난 달 졸업식을 했거나 이달까지 졸업식을 마칩니다 [전태구/청주 서원고3학년] "졸업식을 조금 더 빨리하면서 시간이 많아지니까 여행을 갔다 오든가 친구들과 스키장도 갔다 오고 되게 해보고 싶었던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아서 더 좋은 것 같아요 " 학교에 학사 운영 자율권을 주고, 교사들에게도 새 학년 준비 기간을 충분히 주자는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 방침에 따라, 지난해부턴 정기 인사 시점도 1월 말이나 2월 초로 앞당겨졌습니다 [김재호/청주 서원고 교사] "학년 말 업무를 굉장히 빨리 처리를 할 수 있고 12월에 처리를 하고, 그 이후에 1월, 2월 새로운 학년을 준비할 수 있는 그런 기간이 충분히 확보가 되므로 해서" 이렇게 일찍 졸업하는 학교들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우려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성진숙/초등학교 졸업생 학부모] "저도 이제 저희 애한테 '너는 소속이 없다 두 달 동안은' 그러면 진짜 엄마 아빠 밑에서만 (관리를) 해야 되는데 그래서 이제 저도 (애가) 외출하거나 사실 친구들 만나는 거, 밖에 나가는 게 제일 신경은 쓰여요 " 졸업생에게는 다음 학교 진학까지, 재학생들에게는 새 학년으로 진급하기 까지 중단없는 긴 방학 기간을 갖게 됐습니다 자칫 조삼모사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교사와 학부모에게 각별한 관리 책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