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국사 ㅣ 135 신라, 당에 군대를 보내다
645년 당태종이 선덕여왕에게 보낸 외교문서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연개소문이 충성스럽고 선량한 많은 사람들을 죽여 그 흉악함이 전 고구려에 미쳤다. … 이에 짐이 군사를 일으키노라. 645년 4월 상순 안에 고구려 국경에 도달할 것이니 좌효위장사 임의방과 함께 파병할 병마를 조속히 모집하고 또한 장량의 처분을 따르라” 당은 백제에도 파병을 요청했지만 백제는 군수물자만 지원한 반면, 신라는 3만의 군사를 보냈다. 백제보다 먼저 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러나 당군이 안시성에서 3개월이 넘도록 대치한 끝에 결국 대패하고, 그 사이 백제가 신라의 서쪽 7개 성을 빼앗자, 신라는 큰 위기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