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포 명령이라니..." 광주시민들 커지는 분노 (뉴스데스크 2024.12.27 광주MBC)

"발포 명령이라니..." 광주시민들 커지는 분노 (뉴스데스크 2024.12.27 광주MBC)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발포명령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발포명령과 관련해 상처가 아물지 않은 광주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전두환 반란세력이 자국민에게 총을 난사했던 44년 전 금남로에 다시 모여 내란세력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마설마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포명령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진우 사령관에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자 광주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44년 전 전두환 군사반란세력의 발포로 165명이 죽고 수천명이 다쳤던 광주시민들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 확인된 겁니다 * 김창주, 임숙희 /광주 광산구 용곡동 "5 18 생각이 나 도저히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어젯밤에도 뜬눈으로 새웠어요 여기를 나와야지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기 때문에 나오는 거예요" 그동안 5 18 진상규명 과정에서 광주시민들에게 총을 쏜 바로 그 자를 비록 규명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44년동안 발포명령자 규명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겪었던만큼 이제 다시는 그런 비극이 없을 줄 알았던 광주 시민들은 대통령의 입에서 "총을 쏴서라도"라는 발언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분위기입니다 * 범은경 / 화순군 "세상에 전두환 같은 사람이 또 나타날 줄 어떻게 알았어요   아무리 좋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일까지 있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 5 18 민주묘지를 수차례 찾아 오월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윤대통령의 모습들은  결국 위선이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 정현주 / 광주 서구 농성동 "위선적이고 가식적이다라고 봐요 나는 5 18 다녀왔고  참배도 했고 나는 방명록도 작성했어라는 걸로,  자신의 죄의식을 조금도 뉘우치지 않는 게 " 광주에는 어젯밤부터 많은 눈이 내리고 강추위가 들이닥쳤지만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  공수부대 군인들이  광주시민들에게 총을 난사한 그 금남로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1천 5백여 명 시민들이 운집했습니다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1980년 5월때처럼 이곳 5 18민주광장을 가득 메운  광주 시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윤석열대통령 #발포명령 #내란세력 #518민주광장 #규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