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농부부터 책방지기까지'..상주에 정착한 여성들 / 안동MBC
2025/01/21 08:30:00 작성자 : 김경철 ◀ 앵 커 ▶ 상주시로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매년 100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상주라는 낯선 지역에 내려온 여성들의 삶의 이야기가 최근 책으로도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상주의 한 시골 마을에 마련된 농민들의 공동작업장 종이 박스 수십 개가 발디딜 틈 없이 바닥에 펼쳐져 있습니다 무를 잘라 신문지로 싸고, 이렇게 포장된 농산물들을 박스에 담느라 분주합니다 ◀ INT ▶전미희 / '언니네텃밭 봉강공동체' 농민 "이거는 배추, 또 이거는 곶감 상주곶감이 유명하잖아요 곶감이고, 이거는 파프리카예요 " 농약과 화학 비료 없이 텃밭에서 친환경으로 키운 재철 채소와 이것들로 만든 음식을 하나의 꾸러미에 담아 전국 각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나이와 출신지는 모두 제각각이지만, '여성 농민'이라는 공통점으로 상주에 정착해 16년 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INT ▶전미희 / '언니네텃밭 봉강공동체' 농민 "좀 고립되게 농사를 지으리라고 생각하고 (부산에서) 왔는데, 보니까 여러 저러 공동체라든지, 또 여기서 작은 풀뿌리 문화 같은 것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상주에 그래서 저는 완전 만족이에요 " 초창기 30명 남짓에 불과했던 고객 수가 지금은 2백 명 가까이 늘어났고, 특히 도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INT ▶김정열 / '언니네텃밭 봉강공동체' 농민 "우리 식구들이 먹는 것처럼 농사 지어서 도시 소비자한테 보내는 이런 것들이 정착되고, 이런 것이 신뢰가 생긴다면 우리 농민도 좋고, 도시 소비자들도 좋겠다 싶어서 " 상주시의 귀농귀촌 인구는 해마다 100여 가구에 달합니다 특히 남성뿐 아니라, 여성 귀농귀촌인들의 활동 폭은 점점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 INT ▶ 박은정 / 작은 서점 운영 "(서울에서) 한문 교사를 하고 있었고요 그러다가 여성 의류 쇼핑몰도 해봤고, (서점은) 싫은 점이 한 개도 없는 일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니까 편안하죠 저한테 잘 맞는 일이라고 느껴져요 " ◀ INT ▶ 김혜련 / 퇴직 교사, 작가 "젊은이들이 저한테 '언니', 그냥 무조건 언니라고 불러줬어요 '언니' 그러면서 연극 같이 해요, 그렇게 얘기하고 느슨한 연대감, 그런 것들을 맺는 게 굉장히 따뜻한 " 농부부터 책방지기와 선생님, 요리사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상주에 정착해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의 이야기는 최근 책으로도 출판돼 지역민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