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의 세계유산] 55.독일_포츠담 체칠리엔호프 궁전 : 비운의 마지막 황태자 빌헬름

[김용범의 세계유산] 55.독일_포츠담 체칠리엔호프 궁전 : 비운의 마지막 황태자 빌헬름

포츠담에 있는 체칠리엔 호프 궁전은 1차 세계 대전의 막바지인 1917년에 완성된 프로이센 왕가 독일제국의 마지막 궁전이다 황태자비의 이름을 따 지은 이궁전은 전시에 지어져 소박하다 정원은 영국식 전원양식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작고 아름답다 이 궁전은 하프팀버 건축 양식으로 지었는데, 하프팀버 양식이란 반 목조 건축물을 말한다 나무로 만든 기둥과 들보의 뼈대가 노출되어 있고, 그 사이에 벽돌이나 흙을 채우는 방식이 하프팀버 양식이다 12세기경부터 서유럽에 인구가 늘어나면서 쉽고 빠르게 지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유행 되었던 건축 양식이다 독일 제국은 1차 대전의 패전과 함께 1918년 11월 혁명으로 왕정의 종말을 맞게 된다 패전의 책임을 진 빌헬름 2세는 황태자 빌헬름과 함께 네덜란드로 유배 당하지만, 황태자만 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빌헬름은 격동의 시절을 살아온 비운의 마지막 황태자다 이들 부부는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패한 1945년 까지 이 궁전에서 살았다 왕정 복귀를 꿈꾸었던 황태자는 히틀러에 잘 보이려 나치당에 가입하지만 독일의 패망으로 모든 재산을 압류 당하고 1945년 쓸쓸히 체칠리엔 호프 궁전을 떠난다 그해 이 궁전은 역사적인 현장이 된다 1945년 7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포츠담 회담이 열린 것이다 영국 수상 처칠, 미국 대통령 트루먼과 소련의 스탈린 서기장이 체칠리엔호프 궁전에 모여 2차 세계 대전의 전후 처리를 논의 한다 일본에게도 항복을 요구하는 선언이 수립되고 한국의 독립도 확인한다 일본은 항복을 거부했지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탄이 떨어지자 포츠담 선언을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