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의 이름된 '82년생 김지영'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100만명의 이름된 '82년생 김지영'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100만명의 이름된 '82년생 김지영' [앵커] '미투' 운동을 비롯한 무수한 이슈를 몰고 온 소설이죠? '82년생 김지영'이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습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은 이야기를 공론장으로 끌어낸 게 동력이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습니다. 출간된 지 2년 1개월 만으로, 소설 밀리언셀러가 나온 것은 2009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이후 처음입니다. 30대 경력단절 여성의 일대기를 다룬 이 소설은 동년배 여성은 물론 10대부터 50대 여성들의 공감을 샀고, 20~30대 남성들에게도 두루 읽혔습니다. 학창시절을 지나 사회에 진출한 여성이 결혼과 출산 이후 경력 단절을 겪는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가 역설적으로 사회적이고 공적인 이야기라는 걸 일깨우면서 큰 공감을 샀습니다. [박혜진 / 문학평론가] "여성의 인권이 어느 수준에 다다랐느냐는 정답이 없잖아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를 수 있는데 이것을 공론장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책인 것 같습니다." 강남역 살인사건과 데이트 폭력, '미투' 운동 등 2년 사이 페미니즘 이슈가 사회 전면에 등장한 것도 밀리언셀러가 되는 데 힘을 실었습니다. 올해 초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와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 등 젠더 이슈가 다뤄질 때마다 '82년생 김지영'이 아이콘처럼 함께 소환되는 식이었습니다. 영화로도 제작돼 내년 개봉을 앞둔 가운데, 이 책은 외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16개국 수출이 확정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