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3D 몽타주로 실종 아동 찾는다

유전자·3D 몽타주로 실종 아동 찾는다

앵커 멘트 자식을 잃어버리고 10년, 20년이 지나도록 생사조차 알 길이 없는 부모들에겐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인데요 최근 유전자 검사와 3D 몽타주 제작 기법으로 실종아동을 찾은 사례가 잇따르면서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잃어버린 자식 찾고 있습니다 " 26년 전에 실종된 딸 유리를 찾아 거리로 나선 정원식 씨 전국 방방곡곡 가보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정원식(장기 실종아동 정유리 아버지) : "내 마음은 솔직히 얘기해서는 무슨 전화라도 한 번 받아가지고서 만나서 한 번 보고 싶고 " 1965년, 만 7살에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가족과 헤어졌던 이영희 씨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 놀랍게도 친오빠가 살아 있었고… 그렇게 52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인터뷰 이영희(52년 만에 오빠와 상봉) : "피를 나눈 오빠 우리 엄마가 낳으신 저희 오빠잖아요 오빠라는 그 단어가 이거구나 " 2014년에도 40년 동안 생사를 몰랐던 모녀가 유전자 검사 덕분에 다시 만났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3D 몽타주 기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종아동 사진에 인공 지능 기술을 적용해 나이 변환을 하면 실종아동의 현재 모습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이렇게 만든 몽타주가 단서가 돼 38년 전에 실종됐던 한 남성이 가족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김익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영상미디어연구단장) : "한 6세 정도 이후의 나이면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고 그 이후의 나이에 입력이 되면 한 80세까지는 저희가 예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 현재 실종된 아동은 6백여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