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는 둘째치고 답답한 느낌만이라도 사라지게 할 수는 없을까요? | 성인틱장애, 박천생 한의사.
원문출처 : 안녕하세요 현재 23살 대학생이구요, 어릴 때부터 틱장애가 있었습니다 틱장애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고, 목을 내미는 증상도 있구요, 어깨도 한번씩 움직여야 합니다 게다가 헛기침도 자주 합니다 그런데, 틱을 하기 전에 나타나는 답답한 느낌이 틱장애보다도 훨씬 괴롭습니다 그 느낌만 없으면 사실 틱을 참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답답함을 견딜 수가 없어서 몸에 힘을 주게 되고, 심할 때는 어깨가 아플 정도로 주먹으로 두드리기도 합니다 틱이 시작되면 그 느낌을 억제하는데 온 신경을 쓰다 보니 학업에도 방해가 됩니다 틱장애는 둘째치고 답답한 느낌만이라도 사라지게 할 수는 없을까요? ------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틱장애 환자들 중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특정 틱을 해야만 사라지는 이상한 느낌이나 충동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목과 어깨 근육이 간지럽고 답답해서 목을 돌리거나 어깨를 들썩여야만 불편감이 사라지는 경우입니다 이처럼 틱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특정 감각이나 충동을 감각틱 또는 전조충동이라고 합니다 감각틱은 어깨, 손바닥, 목, 눈, 복부의 중심, 손등, 발 등의 순서로 신체 윗부분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눈을 깜빡이기 전에 눈이 타는 것 같다 콧속이 간지러운 것 같아서 킁킁거리게 된다 목이 긴장되거나 불편한 것 같다 목이 뻣뻣하게 굳거나 수축하는 것 같다 어깨가 아파오거나 간지러운 것 같다 등등의 불편한 느낌을 많이 호소합니다 틱장애로 인한 전조충동은 초조감, 불안감, 분노감 또는 또 다른 정신적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틱보다 이러한 감각적 불편함이 환자에게 더 큰 고통이 됩니다 어떤 틱장애 환자는 입술이 간질거려 심하게 패일 정도로 입술을 반복적으로 물어뜯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또는 목에 이상한 느낌이 있고 이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자신의 목에 스스로 주먹질을 해서 해결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신체를 손상하는 틱장애 행동을 자해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자해틱을 보이면 틱장애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심한 정신적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감각과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사용하다보면 긴장감과 불쾌감이 고조되어서 학습 능력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감각틱은 운동피질과 인접한 체감각피질 영역과 관련되어 시상-기저핵 신경회로까지 영향이 미쳐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전조충동은 뚜렛장애 환자의 73~94%에서 보고됩니다 다만 증상이 교묘하게 감춰져 있고 말로 설명하기 힘들기 때문에 꼼꼼하게 물어보지 않으면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환자들은 옷의 라벨이나 넥타이, 벨트, 양말 등의 감각자극이 거슬려 답답해서 착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외부의 감각자극에 매우 민감한 현상을 국소감각 또는 탈억제라고 합니다 이런 환자들은 특정감각이나 특정소리에 의해서 틱이 갑자기 악화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머리카락이 이마로 내려오면 머리를 가만두지 못하고 뒤로 젖히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 뜨겁거나 날카로운 물건을 보면 만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몸을 움직이지 말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오히려 몸을 더 들썩이는 틱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조충동을 보이는 감각틱, 자해틱의 틱장애를 치료할 때는 좀 더 세심한 관찰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