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학생이 교사를 폭행?”…‘교권 추락’ 어디까지
앵커 멘트 스승의 날이 이제 이제 약 한 달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스승에 대한 은혜를 기리는 날은 가까워 오지만, 현실에선 암담한 사건들만 연이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초등학교에서 지난해 12월엔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사가 폭행이나 폭언을 당하는 교권 침해 사례는 한 해에 무려 4천 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충격적인 수준인데요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또 이를 바로잡을 방법은 없는 걸까요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서는 짓밟히는 스승의 그림자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에 있는 한 초등학교 문제가 된 사건이 발생한지 10일 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인근 주민들은 당황스러운 심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여기서 들었는데 엄마들 얘기하는 거요 황당하죠, 뭐 황당하기는…… "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저도 소문으로 들었어요 얘기를 못 하겠어요, 남의 얘기라서…… " 지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은 지난달 21일 벌어졌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그 남자애가 OO이거든요? 근데 선생님을 때렸다는 얘기 들었어요 주먹으로 선생님 때렸다고…… " 초등학생 4학년 남학생이 여자 담임 선생님의 얼굴을 때렸다는 겁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사건 당시 학교 교실에서 남학생 A군은 반 친구와 다툼을 벌였습니다 이를 본 담임교사가 아이들을 말리며 서로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는데요 상대 학생은 먼저 A군에게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A군은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며 사과를 거부한 뒤 갑자기 담임교사의 얼굴을 때렸습니다 얼굴을 다친 교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병가까지 내야만 했습니다 학교 측은 사건이 발생한 뒤 교권보호위원회를 열려고 했지만, 해당 교사가 반대해 위원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일이 계속 벌어져도 교사들 입장에서는 사실은 내가 여태껏 가르친 제자잖아요 애를 탓하겠습니까?" A군의 부모는 해당 교사에게 아이가 아직 어린 탓에 잘못을 저질렀다며 사과문을 제출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아이가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치료를 받고 부모님 또한 같이 치료를 받겠다고 했고…… " 학교 측은 해당 교사와 학생이 모두 사건을 극복하고 학교 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지난 12월에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녹취 학생(음성변조) : "xx놈아 말로 해 xxx야 " 녹취 교사(음성변조) : "내가 좋은 말로 했지? 하지 말라고 " 녹취 학생(음성변조) : "야! 이 xx놈아 " 경기도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도중 학생들이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폭력에 가담한 A군 등 2명에게 교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장기 1년, 단기 4월을 구형했습니다 지난해 6월 경북 안동에서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흡연을 나무라는 담임 여교사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흡연 문제로 교실에서 꾸중을 들은 학생은 교사에게 고함을 퍼부었고, 교무실까지 찾아가 여교사에게 수차례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교권이 무너졌다는 표현만으론 부족한 암담한 상황 교육부는 2012년 이후 교사에 대한 폭언과 폭행, 성희롱과 수업방해 등의 사건이 해마다 무려 4천 건 넘게 일어난다는 충격적인 자료도 내놨습니다 녹취 교사(음성변조) : "한 학생이 (수업) 끝나고 나가면서 몇 발자국밖에 안 떨어졌는데 (교사에게) 욕을 하면서 가는 거예요 제 귀를 의심할 정도로, 제가 잘못 들었나?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일부 교사들은 학부모들이 교사들의 역할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데서 교권 붕괴의 원인을 찾습니다 녹취 교사(음성변조) : "조금 잘못하면 학부모들이 학교에 교사에 항의하고 학부모가 교사 폭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