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우] “미국, 독감 유행 때 마스크 의무화”
미국에서도 과거 유행병이 돌던 시절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100여 년 전, 스페인독감이 퍼졌던 시기입니다 스페인독감은 1차 세계대전 후 귀국하는 장병들과 함께 미국에 들어왔는데, 당시 이 병은 세계적으로 최대 1억 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뉴욕시 당국은 1918년 스페인독감이 유행하자 모든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세라 헨리 / 뉴욕시립박물관 학예사 “당국은 경찰에 공중위생 수칙을 강제할 권한을 줬어요 거리에서 재채기할 때 입을 막지 않으면 경범죄로 처벌했죠 ” 뉴욕시는 또 유행 초기 단계에 지하철을 폐쇄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당국과 시민들의 빠른 초기 대응 덕분에 뉴욕의 피해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적었다고 분석합니다 세라 헨리 / 뉴욕시립박물관 학예사 “강제적인 면, 자발적인 면이 함께 효과를 냈죠 (인파가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게 주인들도 서로 다른 시간에 영업했습니다 ” 반면 극장들은 모두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넷은 커녕 TV나 라디오도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 극장 앞에 써 붙이는 공지문이 유일한 소통 수단이었기 때문입니다 학교도 닫지 않았습니다 세라 헨리 / 뉴욕시립박물관 학예사 “1918년에는 휴교를 하지 않기로 했어요 학생들이 살던 다세대 주택보다 학교가 더 위생적이라 판단했죠 ” 스페인독감이 유행한 두 달 반 동안 뉴욕 인구 500만 명 가운데 3만 명이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