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구국충혼비 건립 제막식

육군사관학교,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구국충혼비 건립 제막식

[국방뉴스] 2020 06 19 육군사관학교,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구국충혼비 건립 제막식 6 25전쟁 당시 조국이 부르기 전, 먼저 전장으로 향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불암산 호랑이’유격대원들인데요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고, 넋을 기리기 위한 충혼비가 건립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정치훈 대위가 전합니다 6·25전쟁 당시 군번도 없이 참전해 북한군을 상대로 4차례 공격 작전을 펼쳐 30여명을 사살하고, 차량을 파괴하는 등 전공을 세운 이들 육군사관학교 1기 생도 10명과 2기 3명, 7사단 9연대 7명 등 20명으로 편성된 불암산 호랑이 유격댑니다 지난 17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불암사 입구에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비가 6 25전쟁 70주년에 맞춰 제막됐습니다 높이 2 5미터, 폭 0 75미터의 충혼비에는 건립 취지문과 20명의 유격대원 명단, 유격대 수칙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충혼비는 육군사관학교가 형상을 기획하고, 불암사가 건립부지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남양주시의 예산 지원으로 민관군이 함께 힘을 합쳐 제작해 그 의미를 더합니다 (추모비가 건립된 이곳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유격 대원들의) 호국충정의 정신을 우리는 이 시간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원들은 구국의 혼으로 불립니다 임관을 20일 앞두고 있던 육사 1기생과 입교한 지 25일밖에 지나지 않았던 육사 2기생 백병전 끝에 1개 대대 규모의 북한군을 물리쳤지만, 전황의 악화로 인해 부득이 태릉으로 철수한 육군 7사단 9연대 잔여 병력 일부까지 당시 위급한 상황이 이어지던 중 의기투합한 20명은 불암산 일대에서 적 후방을 교란하며 유격활동을 감행하기로 결심했고, 최초 유격 활동을 제안한 육사 1기생인 김동원 생도를 유격대장으로 삼고, 김 생도의 제안으로 암호명‘불암산 호랑이’가 정해졌습니다 유격대원들은 당시 불암사 주지 스님을 찾아가 지원을 요청했고,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불암사 위쪽에 산재한 3개의 자연동굴을 은거지로 활용해 작전을 계획했습니다 곧이어 7월 11일 첫 1차 공격을 시작으로 총 4차례에 걸친 작전을 통해 많은 전과를 거둡니다 적 후방에서 3개월 동안 유격전을 벌인 대원들은 결국, 서울 수복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전원 장렬히 산화했습니다 계급도 군번도 없는 사관생도 신분이었지만,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장렬히 산화한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의 활약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자랑스런 국군의 역사입니다 육군사관학교는 앞으로“생도들에게 유격대의 정신을 본받도록 교육도 이어나가겠다”며, “이들의 호국 염원과 숭고한 헌신, 희생을 결코 잊지않고 기억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뉴스 정치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