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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왜 끼어들어”…1km 보복운전에 폭행까지
기자 멘트 도로 위의 '흉기'로 불리는 보복 운전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복운전은 대체로 사소한 시비 끝에 발생하지만, 그 결과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인데요. 지난주 서울의 한 도로에서 택시 기사와 30대 운전자 사이에 시비가 붙었습니다. 택시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끼어들었다는 게 이윤데, 아찔한 위협 운전은 1㎞가량 이어졌습니다. 한순간 화를 참지 못한 대가로 이 운전자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택시기사 공 모 씨는 일주일 전 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운전대 잡기가 겁이 납니다. 녹취 공00(보복운전 피해자/음성변조) : "손님을 모시고 가는데 우측에서 차가 저를 밀고 들어오더니 깜빡깜빡 켜고 난리가 났어요. 저는 왜 그러나 처음에는 저한테 안 그러나 했어요." 지난 16일 오후, 3차로에서 손님을 태운 공 씨가 2차로으로 진입하자 어디선가 욕설이 날아옵니다. 녹취 "운전 똑바로 해 이 XX야. XX 이리 와!" 위협 운전은 계속됩니다. 차선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앞을 가로막고, 급제동을 반복합니다. 1㎞ 가량 위험천만한 주행을 이어가던 상대 운전자. 아예 택시 앞에 차를 세워 버렸습니다. 녹취 공00(보복운전 피해자/음성변조) : "제 차를 가로 막고 급 브레이크를 밟고 하더니 결국은 제가 끝차선으로 피했는데 끝차선을 갖다 막으니까 제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잖아요. 갈 곳이 없으니까 섰죠." 택시로 다가온 운전자는 승객이 타고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 씨를 위협합니다. 녹취 "꺼져 이 XX야. 이리 와. 나와, 이 XX야. 빨리 나와! (뭘 나와 이 사람이. 진짜 빨리 가야되는데.)" 녹취 공00(보복운전 피해자/음성변조) : "저한테 내리라고, 그래 제가 아 그러지 말고 가라고 그랬더니 신고한다 그래서...." 차에서 내리지 않자 상대 운전자의 위협은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녹취 공00(보복운전 피해자/음성변조) : "심지어 그냥 차창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가지고 머리를 쥐어박고, 뭐 제 머리털 짧은 머리털을 잡아가지고.... 차를 뺄 수가 잇어야죠. 손까지 집어넣어서 잡아댕기고 뭐하고, 잘못하다가는 차 부수겠더라고요." 상대 운전자는 36살 한 모 씨, 경찰 조사 결과 택시 기사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끼어들었다는 게 이런 위협 운전을 한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정미란(경감/서울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그 날 기분도 좀 좋지 않았는데 택시가 방향지시등도 없이 갑자기 끼어든 데다가 사과도 없이 그냥 가버린 바람에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한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보복운전을 한 한 씨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유용희(경위/서울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보복운전이란 게 왜 위험하냐면 아무래도 차량을 이용해서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차량한테도 위험하고 거기 택시 안에 타 있던 승객한테도 굉장히 불안한 운전을 야기하고 있거든요." 택시기사 공 씨는 한 씨의 위협 운전 때문에 큰 사고가 나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었다고 합니다. 녹취 공00(보복운전 피해자/음성변조) : "대형사고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거 제가 느꼈어요. 이걸로 인해서. 큰 차는 그렇게 급브레이크 밟으면 급제동 못 합니다. 저도 예상하고 있는대도 거의 부딪힐 뻔했어요. 그 친구한테요. 그러면 뒤에 차가 있었으면 큰 사고 나는 거 아닙니까, 바로요."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 후 처벌 수위가 높아졌지만, 보복 운전은 줄이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미란(경감/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보복운전에 대해서는 보통 사람들이 순간적인 감정에 빠져서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걸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발적으로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거 같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 조사 결과 운전자의 10명 중 4명이 보복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