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성장 앨범’ 만든다더니…돈만 받고 잠적
기자 멘트 아기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 꾸준히 유행하는 게 성장 앨범입니다 만삭때부터 아기의 100일 그리고 첫돌까지 아기 전문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앨범으로 만드는 건데요, 그 가격이 백만 원을 뛰어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앨범은 고사하고 사진조차 찍지 않고 돈만 받고 사라지는 업자들이 종종 있다는데요, 경기도 성남에서 50여 명에게 4천만 원을 받고 잠적했던 업자가 최근 붙잡혔습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서 관련 내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에 사는 최모 씨는 8살 딸과 11개월 아들의 엄맙니다 아들의 재롱에 미소를 짓다가도 곧 다가올 아들의 돌잔치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돌 사진을 촬영하기로 한 사진관과 연락이 닿질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00(피해자/음성변조) : “1월 24일이 돌이니까 한 달 전에 (촬영)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12월 24일까지는 촬영을 해야 한다고 그랬거든요 한 12월초부터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잘 안됐었어요 ” 최 씨는 아들의 성장앨범 제작에 꽤 많은 정성을 들였다는데요, 앨범과 액자 등이 다양하게 포함된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최00(피해자/음성변조) : “저는 그렇게 했어요 백일, 이백일, 돌까지 해서 59만 원에 앨범하고 액자하고 기타(옵션이)가 있고요 만원을 한 거예요 ” 산후 조리원에서 소개를 받은 이 사진관은 다른 곳보다 40% 정도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관, 처음부터 선불을 요구했습니다 찜찜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인터넷에 올라 온 이용자들의 후기를 살펴본 뒤 계약을 했습니다 인터뷰 최00(피해자/음성변조) : “안 그런 데도 있다는데 거의 없고 다 완불을 원하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하잖아요, 그 정도면 사진도 예쁘고 해서 계약을 한 거였죠 ” 그런데 갑자기 사진관이 연락을 끊고 문을 닫자 최 씨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돌 사진까지 찍은 후 한꺼번에 사진을 준다는 사진관의 말만 믿고, 그동안 촬영한 사진을 한 장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00/피해자(음성변조) : “나중에 한꺼번에 앨범에 같이해서 하는 게 예쁘다고 해서 아예 못 받았거든요 (원본) 사진만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 경기도 광주에 사는 채모 씨도 둘째 딸의 성장앨범을 같은 사진관에 맡겼습니다 인터뷰 채00(피해자/음성변조) : “첫 아이는 아무래도 돌잔치도 하게 되고 거하게 하잖아요 그런데 작은아이는 아무래도 둘째다 보니까 가족끼리 돌잔치도 하고 그랬는데, 차별 아닌 차별이 된 것 같아서 (나중에) ‘언니는 있는데 왜 나만 (사진이) 없어?’ 그러면 엄마 잘못이죠 뭐 ” 그런데 2년이 지나도록 앨범은 고사하고 계약 당시 약속했던 사진 액자 하나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채00(피해자/음성변조) : “보시다시피 큰 아이 사진은 많은데 작은애 거는 없으니까 액자가 하나도 없으니까 많이 미안하죠 볼 때마다 ” 채씨가 사진관에 낸 돈은 89만 원, 역시 선불이었습니다 큰 딸의 성장앨범도 이 사진관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채 씨는 아무 의심도 없이 돈을 건넸고, 딸의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2월 성장 앨범을 받아야 했습니다 차일피일 앨범제작을 미뤘던 업체는 지난 연말 갑작스럽게 폐업을 했고, 믿었던 사진관 업주는 연락을 끊고 사라졌습니다 문제의 사진관입니다 사진관 주인 곽모 씨는 지난 10여 년간 유아 전문 사진관을 운영을 해왔는데요 입소문이 나면서 규모도 커졌고 손님도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녹취 이웃 상인(음성변조) : “이 규모로 사진관을 했다는 거는 어느 정도 매출도 되고 장사 좀 했다는 거죠 ” 그러나 아기 전문 사진관이 급속하게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곽 씨는 운영이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인터뷰 곽00(피의자/음성변조) : “초반에는 잘 나가다가 스튜디오에 아기들이 안 찾아줬어요 소규모의 스튜디오이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점점 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