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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칭얼댄다”고…한 살배기 숨지게 한 친부
기자 멘트 며칠 전 경기도 시흥에선 첫돌을 불과 열흘 정도 앞둔 아이가 갑자기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실려왔을 때, 아이의 몸은 심하게 말라 있었고, 온몸에서 멍 자국도 발견됐습니다. 아이 엄마는 "남편이 아이를 때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아이가 칭얼댄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고 합니다. 숨진 아이뿐 아니라 이 부부에게는 어린아이 두 명이 더 있었는데, 이들도 사실상 방치돼 있었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끼니조차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다는 건데요. 사건의 전말을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새벽, 경기도 시흥시의 한 원룸으로 출동한 구급대원이 한 살배기 윤 군을 구급차로 옮깁니다.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해보지만, 아이의 의식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습니다. 인터뷰 한광규(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119에서 최초 아이가 아프다는 친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애가 살아있는 반응이 없으니까 일단 관내 병원으로 응급 후송하면서 112에 신고했어요."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최초 신고자는 아이 엄마인 22살 안 모 씨. 윤 군이 며칠 전부터 아팠다고만 말했습니다. 인터뷰 한광규(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애가 감기에 걸려서 며칠 전부터 앓았다. 아팠다.” 당일에 신고할 때는 “애가 움직이지도 않고 그러길래 신고를 하게 됐다.” 이렇게 최초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몸에서 이상한 점들이 발견됩니다. 녹취 병원 응급실 관계자(음성 변조) : "나이에 비해서 도달해야 하는 성장 기준에 훨씬 못 미치고 많이 방치된 것처럼 보였다고." 첫 돌을 맞는 아이들의 평균 몸무게는 10kg 정도. 하지만 윤 군은 3-4개월 정도 된 아이의 몸무게인 6.5Kg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한광규(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검시하는 과정에서 멍이 확인됐습니다. 복부와 다리와 팔, 몸 일부에서 멍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아동 학대를 의심하고, 아이 엄마를 추궁했지만, 계속해서 같은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한광규(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최초에 진술한 거처럼 아이가 아팠고 그래서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만 계속 진술하고 있었습니다." 숨진 윤 군의 집으로 출동한 경찰은 다시 한번 놀랍니다. 윤 군 뿐만 아니라, 5살과 3살 난 남매의 건강 상태가 한 눈에도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한광규(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5살, 3살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말도 잘하지 못하고 그다음에 좀 통통하지가 않고 많이 말라 있었어요. 영양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어요. 제 눈으로 직접 봤을 때도." 경찰은 아동 학대를 의심하고 조사를 진행하던 중, 윤 군이 숨졌다는 날 새벽까지 부모가 PC방에서 게임을 한 것을 확인합니다. 인터뷰 한광규(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둘 다 PC게임을 한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애들만 놔두고 갔느냐, 라고 계속 추궁을 하니까 결국은 며칠 전에 아버지가 때렸고 그 이전부터 아버지가 계속 애들을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아이 엄마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쯤, 남편이 아이의 배를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두 차례 때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아이가 칭얼댄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아이 아빠는 31살 윤 모 씨입니다. 인터뷰 한광규(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어머니 진술에 의하면 “애가 칭얼대고 운다. 그래서 아무런 이유 없이 그렇게 했다.” 이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본인도 애들이 울고 시끄러워서 그랬다고 자백하고 있고요." 어제 국과수의 부검 결과도 아이 엄마의 진술과 일치했습니다. 인터뷰 한광규(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장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아버지가 3월 30일 18시경에 복부 부분을 퍽 소리 나게 두 번 쳤다고 했으니까 그 부분이 사망과 인과관계가 성립되기 때문에……." 경찰이 추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윤 씨는 5살 아들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