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앱으로 조직원 포섭"...진화하는 금융사기 / YTN
[앵커] 보이스피싱, 즉 전화금융사기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범죄에 가담할 조직원을 포섭하는가 하면 대출회사 직원이라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쉴새 없이 어딘가로 5만 원짜리 돈다발을 송금합니다 전화 금융사기 인출책이 중국으로 돈을 보내는 모습입니다 구속된 27살 정 모 씨 등 30명은 중국 조직에 포섭돼 이같이 범죄를 도왔습니다 정 씨 등이 금융사기단과 연결된 통로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인터넷 광고 자금 인출과 전달을 비롯한 모든 지시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은밀하게 전달됐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중국으로 보낸 범죄 수익금은 확인된 금액만 1억5천만 원 경찰 조사 결과 범죄에 사용된 계좌를 거쳐 간 돈은 90억 원에 달합니다 [이재현 / 서울 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수사기관 추적이 어려운 채팅앱을 통해 전달책을 모집한 후 직접 대포 통장을 수령하는 방법으로 수법이 진화된 사례입니다 ] 대출회사 직원으로 속인 전화금융 사기단도 적발됐습니다 28살 김 모 씨 등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1년여 동안 중국 등에서 콜 센터를 운영하며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려면 보증금을 먼저 입금해야 한다고 속여 130여 명에게서 9억여 원을 가로챘습니다 심지어 10대 청소년을 고용해 사기 피해자의 돈 가방을 훔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장선호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수사팀장 : 그렇게까지 (범행이) 진화하는 거죠 세상 물정 모르는 애들을 끌어들이는 거죠 (아이들은) 돈 때문에 그랬다고 하죠 ] 경찰은 김 씨 등 25명을 구속하고, 26살 이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