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일상...슬기로운 '집콕' 보내기 / YTN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슬기로운 '집콕' 보내기 / YTN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는 물론 개인의 삶에도 여러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재택 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으로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나름의 방식으로 '집콕'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인데요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의 변화를 영국 김수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담벼락을 타고 올라간 덩굴에 초록 솔방울 같은 것이 잔뜩 열렸습니다 바로 맥주의 원료 중 하나인 홉입니다 홉을 따다 수제 맥주를 만들기도 하고, 마당에 떨어진 사과를 주워 사과주도 만듭니다 떨어진 사과도 줍지 않고 바쁘게 살던 일상이 달라진 것은 재택근무를 하고 난 뒤부터입니다 [라이언 파이프 / 영국 카샬턴 : 사과 원액을 최대한 만들어서 이스트를 넣으면 되죠 지난 몇 년 동안 사과나무 아래에서 사과가 썩어갔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죠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시간이 많아졌어요 ] 7달째 재택근무 중인 또 다른 가족은 마당 한쪽 텃밭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19 초기 마트마다 사재기가 심한 데다 외출하는 것도 걱정돼 심기 시작한 채소들 이것 저것 수확해 먹는 재미 못지 않게 쑥쑥 자라는 채소를 보면 오랜 '집 콕' 생활에 지친 마음에도 생기가 돕니다 [윤영은 / 런던 월링턴 : 코로나19가 처음 있었을 때 식료품을 구해오는 것도 일이었어요 다행히 정원이 있어서 깻잎도 재배해 먹고, 파도 해먹고, 상추도 길러 먹고 그런 소소한 즐거움으로 해먹었고 ] 재택근무가 보편화 되면서 일상의 여유가 늘었다는 장점 못지않게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사라졌다는 문제점도 부각됐습니다 [김지훈 / 런던 월링턴 : 제가 회사에서 퇴근할 시간이 되면 퇴근을 하면서 회사 일을 많이 잊어버리곤 하는데 집에서는 어디서 일을 끊어야 할지 항상 퇴근을 해도 퇴근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단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여성 재택 근로자나 주부도 집안일에 양육과 교육까지 떠안으면서 피로감이 쌓이고 있습니다 [강유경 / 영국 카샬턴 : 삼시 세끼를 꼬박 다 챙겨줘야 합니다 계속되다 보니까 작은 일이 아니더라고요 애들 숙제나 학교 공부를 선생님이 아닌 내가 다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더 바빠졌던 거 같아요 ] 하루 만 명 넘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영국 또다시 되풀이될지 모를 2차 확산과 봉쇄 위기 속에서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려는 개인의 노력 못지않게 생산성과 삶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인 대비책 마련도 필요한 때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YTN 월드 김수정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