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시계ㆍ가방ㆍ안마의자…명품에 발목잡힌 박기춘
명품시계ㆍ가방ㆍ안마의자…명품에 발목잡힌 박기춘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이 부적절하게 받았다는 금품은 일반적인 현금이 아니라 각종 명품들입니다. 수천만원짜리 시계를 여러개 받아서 가족들 손목에 채워줬는데요. 이 명품들이 박 의원의 정치인생을 막다른 구석에 내몰고 있습니다. 송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온 미국 명품 주얼리 브랜드 업체 H사의 시계입니다. 기본 수천만원은 훌쩍 넘고 수억원대에 이르는 제품도 많습니다. 박기춘 의원은 분양대행업자 김 모 씨에게서 이 업체의 3천만원대 시계를 받아 챙겼습니다. 아들 손목에는 스위스 H사의 시가 3천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역시 김 씨에게 받아 채워줬습니다. 박 의원 가족이 이렇게 받은 명품 시계만 모두 11점. 부인은 시계 대신 최고 1천만원에 이르는 명품 가방 2점을 손에 쥐었고 1천만원 상당의 안마의자도 받아 챙겼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박 의원 가족은 실제 착용한 시계 4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둘러 돌려줬습니다. 박 의원의 부탁대로 심부름을 한 측근은 김 씨에게 "박 의원의 지문을 지우고 처음부터 갖고 있던 것처럼 보관해달라"고 부탁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코너에 몰린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 탈당과 내년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하지만 부적절한 금품 수수와 여기에 증거를 지우려했던 정황까지 뚜렷해 사법처리를 피해가기는 쉽지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송진원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