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건강 36.5] 감기인듯 아닌듯…만성폐쇄성폐질환 COPD일수도

[김지수의 건강 36.5] 감기인듯 아닌듯…만성폐쇄성폐질환 COPD일수도

[김지수의 건강 36.5] 감기인듯 아닌듯…만성폐쇄성폐질환 COPD일수도 [출연 :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담당기자] [라이브 이슈] [앵커] 요즘 감기로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약을 먹어도 그치질 않는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COPD라고 불리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세계 사망 원인 3위인데도 국내에서는 인식이 매우 낮습니다. COPD란 어떤 병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COPD라는 병명이 생소해요. 어떤 병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COPD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영문 약자입니다. 병명을 살펴보면 얼마나 무서운 질환인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만성'이라면 쉽게 낫지 않는다는 것이고요. 여기서 폐쇄성은 인체의 기도, 숨 쉴 때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인 기도가 폐쇄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종합해보면 기도가 폐쇄되는 폐질환으로 쉽게 낫지 않는다는 것이죠. 주목할 점들이 있습니다. COPD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라는 것입니다. 또 세계 사망 원인 3위인데도 국내에서는 인식이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의료계는 국내 40세 이상 성인의 15%가 걸렸을 것으로 보고 354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런데 인식이 낮아 치료나 관리 받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6% 정도, 게다가 환자 중에서 COPD를 인식한 경우가 3% 정도로 낮았습니다. 병 자체를 모르다보니 조기 발견이 잘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단은 아주 간단한데 말이죠. 폐기능검사만으로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40대 이상의 흡연자, 또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1년에 1번씩 폐기능검사를 받아야 조기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유는 COPD의 가장 큰 문제가 초기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심한 기침 등으로 호흡곤란을 느끼고 검사를 받을 때는 상당히 진행된 것이어서 이때는 치료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COPD 전문가의 도움말을 담아왔습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재호 교수의 말입니다. 들어보시죠. [정재호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런 분들(초기 COPD 환자들)이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것이 문제예요. 호흡곤란 등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벌써 폐기능이 정상인의 40% 미만으로 떨어져야만 진단되고 이미 그때는 어떤 약을 써도 소용없고 악화, 병원 들락날락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을 때 조기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앵커] 40세 이상 흡연자라면 어떤 증상이 없어도 해마다 폐기능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COPD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이기 때문인데요. 폐기능검사로 COPD 진단은 잘 되지만 폐기능검사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검사 과정이 워낙 힘들어 검사를 받다가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게다가 폐기능검사는 규모가 큰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COPD에 대한 인식이 높아 진단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고 그 결과 폐기능검사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COPD 전문가가 아니면 이 병에 대해 잘 모르는 의료진도 적지 않습니다. COPD가 초기 증상이 전혀 없는데다 국민들도 잘 모르고 의료진도 잘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는데다 검사까지 힘들다보니 조기 발견이 매우 힘듭니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나 검사 받을 때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이고요. 치료는 우선 금연이고요. 상태를 좋게 만드는 약은 현재 없습니다. 만약 조기 발견하면 합병증을 막는데 힘써야 합니다. 치료를 소홀히 해 입원하게 되면 항생제를 쓰게 되고 그러면 폐 기능이 확 떨어져 호흡곤란에 시달립니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해서 정재호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정재호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쉽게 말하면 폐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죠. 대부분 흡연과 연관이 있습니다. 흡연자는 1년에 100cc 정도 폐기능이 떨어져요.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