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리수술에 전공의 폭행까지…대학병원의 민낯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대리수술에 전공의 폭행까지…대학병원의 민낯 [앵커] 지난해 전공의들을 폭행하고 대리수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부산대학교 병원 교수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펼쳐왔는데요. 대리수술과 야구방망이로 전공의를 폭행하는 등의 가혹 행위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정 감사장에서 공개된 부산대학교 전공의 다리에 피멍이 든 사진입니다. 경찰은 국정감사 때 제기된 의혹을 토대로 대리수술과 상습폭행 혐의에 대해 두 달간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환자들에게 특진비를 받는 선택교수인 A 교수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23차례에 걸쳐 같은 과 조교수인 B 교수에게 대리수술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A교수가 수술을 한 것으로 생각하고 1천 420여만원의 특진비를 냈습니다. 경찰은 이 부분에서 형법상 사기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습니다. A 교수의 수술을 대신한 B 교수는 전공의 11명을 50여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같은과 C 교수도 전공의 12명을 10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C 교수는 후배 전공의에게 뒷짐을 지고 머리를 땅에 박도록 하는 일명 '원산폭격'을 강요하고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등으로 엉덩이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재경 / 서부경찰서 지능팀장] "저희가 대학병원 교수 3명에 대해 대리수술과 상습폭행에 대해서 조사를 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폭행 피해를 본 한 전공의는 폭행이 그동안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갑을 관계에 있는 교수와 전공의 관계를 지적했습니다. [부산대병원 노조 관계자] "폐쇄적인 의사집단의 문제가 첫 번째인 것 같고요. 교수가 전공의들의 학점과 문제 선발방법 등 여러 가지를 다 좌지우지하는 권력형 일방적인 지시에 의한 갑을 관계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2017년 전공의 수련·근무환경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공의 71.2%가 언어폭력을 당하고 20.3%는 신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와 근본적인 대책이 하루빨리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 손형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