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새와 까치와 매화-매작도의 한중일 양식차-형질문화론-6007
91. 참새와 까치와 매화-매작도(梅鵲圖 梅雀圖)의 한중일 양식차-형질문화론-6007 작년 이맘때 2월에 거는 그림을 소개하면서 매화꽃 핀 가지의 까치그림, 희보춘선도(喜報春先圖)-봄이 오기 전 먼저 기쁜 소식이 있도다-을 예로 들었다. 조선시대의 이런 전통이 1950년대 이후에 까치 대신 참새가 그려진다. 까치와 참새의 한자독음이 같은 점을 이용하여, 까치와 참새를 동일시한 중의법 구상이다. 그러나, 이렇게 구상방법은 같아도, 한중일 삼국의 매작도 양식은 다르다. 그리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예술과 마찬가지로 그림예술도 자국성(自國性)이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한국식으로 그려야 인정받을 수 있다. 비록 못 그렸어도 한국성이 있으면 그 쪽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미술사라는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야 하는 예술의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