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화랑유원지 개발..."남생이 조사 선행돼야"

#경기뉴스 #btv뉴스 #SK브로드밴드 [앵커멘트] 얼마 전 안산 화랑유원지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남생이가 살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내년부터 화랑유원지 개발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생태전문가들은 남생이 서식지 파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제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에서 깨어난 작은 거북이 한 마리가 본능적으로 물가를 찾아 움직입니다 잠시 힘에 부치는 듯하더니 이내 물속으로 헤엄쳐 들어갑니다 천연기념물 제453호인 민물거북이 남생이입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남생이가 발견된 곳은 안산시 도심에 위치한 화랑유원지 이곳에서는 무려 14곳의 남생이 산란터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화랑유원지는 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호수 한가운데 인공섬을 만들고 데크로드를 세워서 사람이 걸어 들어갈 수 있게 합니다 인공섬이 건설될 위치는 현재 갈대숲이 우거져 남생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는데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종인 / 생태전문가] "사람이 교각을 놓고 사람이 다닌다고 하면 일부 생태보금자리는 뺏길 수밖에 없습니다 사전에 그런 충분한 검토를 하고 " 남생이들이 알을 낳은 산란장 인근에는 길이 약 40미터 규모의 베이커리 카페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호수 북쪽에는 100미터가 넘는 음악분수도 설치됩니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남생이 서식지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창득 /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서식지나 산란지, 동면지 등을 확실하게 파악해서 실질적인 보호대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현재 화랑유원지 호수 일원에서는 문화재청의 의뢰로 전남대학교 동물행동생태학연구실에서 남생이 산란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남생이가 서식하는지는 내년부터 조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안산시는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은 아니어서 사전 생태조사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남생이가 살고 있지만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병구 / 안산시 공원과장] "자생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어서 현재 생존하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문화재청과 협의한 결과 문화재현상변경 허가의 대상은 아니라고 협의되었습니다 " 안산시는 남생이의 산란과 서식에 문제가 없도록 저소음, 저진동 공법 등을 도입해 내년 5월부터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천연기념물 남생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와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 개발이 동시에 진행될 형국입니다 B tv뉴스 이제문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휘 기자 #남생이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생물 #화랑유원지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 #Btv뉴스 #이제문기자 #안산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