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만 줄줄 ‘정보화마을’…47곳 문 닫아

세금만 줄줄 ‘정보화마을’…47곳 문 닫아

앵커 멘트 농어촌지역의 인터넷 환경 조성 등을 위한 정보화 마을 사업이 시행 16년째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예산 2천억 원이 투입됐지만 제대로 활용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정보화마을 운영 시간이지만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교육용 컴퓨터는 모두 꺼져 있고, 북과 장구 등 전통악기들도 한 쪽에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보화마을 운영위원장(음성변조) : "제대로 안돼요 교육장으로 만들었는데, 활용하는 건 적고 애들이 게임만 하는 쪽으로 돼서 " 정보화 교육은 커녕 찾는 주민도 거의 없습니다 다문화가정 화상 상봉을 위해 이런 모니터와 카메라도 7년 전에 설치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경북의 또 다른 정보화 마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웠던 인터넷 전자상거래는 사실상 중단된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음성변조) : "요즘은 잘 없어요 여기 앞에 농장이 있으니까 농장에 갖다팔고 오프라인으로 전부 다 팔죠 " 지난 2001년부터 조성된 전국의 정보화 마을은 4백 곳에 이릅니다 투입된 예산이 2천억 원입니다 녹취 행정자치부 정보화마을 담당자(음성변조) : "정보화마을 필요성이 없어져서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팩트고 실적도, 예산 집행도 그랬고 " 전자상거래 한 달 매출이 마을당 백만 원도 안돼 인건비조차 허덕이는 정보화마을 47곳은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