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간 바이든, 빈 살만과 주먹 인사 ‘관계 정상화’ 신호탄 / KBS 2022.07.16.
취임 후 처음으로 중동을 순방 중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관계가 껄끄럽던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나눴는데 양국 관계 정상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처음으로 사우디 아라비아를 찾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의 실질적 지도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습니다.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관련 빈 살만 왕세자를 거세게 비판해왔던 바이든 대통령은 악수 대신 주먹을 부딪히며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중동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동 지역을 러시아나 중국이 차지할 수 있는 진공 상태로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우리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하루 전날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민항기에 영공을 개방했습니다. 그 동안 사우디 등 많은 중동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 출발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금지해왔던 만큼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시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언론인 카슈끄지 암살 문제에 눈감은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사우디를 공개 비판해온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미국의 대통령은 인권 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에 대한 의제를 오늘 회담의 첫 머리에 올렸습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제가 그 때 (2018년 암살 당시) 했던 말과 지금의 생각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와의 회담에서 석유 증산에 대한 즉각적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사우디와의 회담이 (석유 증산에) 미치는 영향은 뭡니까?) 몇 주 내로 (석유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에 이어 오늘 아랍에리미트와 카타르, 쿠웨이트 등 아랍국가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석유 증산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데, 사우디가 즉각 증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2% 상승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바이든 #중동 #관계정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