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鄕愁) - 이동원 & 박인수(1989)가사lyrics 【가곡】

향수(鄕愁) - 이동원 & 박인수(1989)가사lyrics 【가곡】

【詩】정지용 【작곡】김희갑 (가사lyrics)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워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꿈엔들) 꿈엔들(꿈엔들) 잊힐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