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서문시장 100년'‥전국 3대 시장서 정치 1번지로 / 안동MBC
2023/03/29 15:35:10 작성자 : 손은민 ◀ANC▶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 서문시장이 지금 자리에 터를 잡은 지 올해로 딱 100년이 됩니다 오는 4월 1일 토요일이 100주년 인데요 조선시대 가장 번성했던 향시에서 국내 섬유산업을 이끄는 메카로 지금은 지역의 상징적인 공간이자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기까지 서문시장의 지난 한 세기를 돌아봤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성문 앞에 펼쳐진 난장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 서문시장의 전신인 대구장입니다 대구읍성을 드나들던 사람들이 모이면서 읍성 북문 밖에 형성된 이 향시가 서문 밖으로 이동하며 지금의 서문시장이라는 이름을 얻고 조선 3대 장시로 번성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전후에는 국채보상운동과 지역에서 만세운동이 태동하는 역사적 현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딱 100년 전인 1923년 못을 메우고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왔습니다 이곳에서 한국전쟁을 겪고 1970년대까지 의류와 원단 등 섬유산업 메카로 지역 경제와 국내 수출까지 견인했습니다 ◀INT▶정재영/영남대 문화인류학과 강사 "서울 동대문시장 상인들이 서문시장에 와서 섬유 도매를 다 떼어갈 정도였습니다 광복 이후 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섬유 산업이 활성화될 때 유통을 책임진 곳이 서문시장이었던 거죠 " 서문시장은 '정치 1번지'로도 불립니다 항상 사람들이 모이는 서문시장에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 직후인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SYN▶ "고통스럽고 괴로울 때는 '노태우'하고 불러주세요!"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SYN▶ "마지막에 서문시장에서 기 받고 갈랍니다, 여러분!" 지역의 민심을 헤아릴 수 있는 바로미터로 정치인들이 앞다퉈 찾았습니다 100년의 세월동안 서문시장은 여러 번의 대형 화재로 숱한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담뱃불에서 시작돼 4지구 전체를 집어삼킨 1975년 화마와 2지구를 잿더미로 만든 2005년 사고, ◀SYN▶ (현장음) 지금까지도 복구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2016년 4지구 화재까지 1950년 이후 기록된 큰 불만 17번입니다 반복된 화마의 아픔을 딛고, 지역의 정치와 경제의 중심으로 한 세기 동안 지역민의 삶의 애환을 함께한 서문시장, 이제 100년을 맞았습니다 MBC?T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