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오늘부터 분류작업 거부"..."큰 혼란은 없어" / YTN

택배노조 "오늘부터 분류작업 거부"..."큰 혼란은 없어" / YTN

[앵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오늘(7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전면 거부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월, 분류 작업을 택배 기사 업무에서 제외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게 이유인데요 오늘은 한 주 가운데 물량이 적은 월요일이라 큰 혼란은 없었지만, 내일부터는 배송에 차질을 빚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택배 물류센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그곳에서도 택배 기사들이 분류 작업을 거부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평소라면 아침 7시부터 택배 기사들이 각자 구역으로 배송할 물건을 골라내야 하는데, 오늘 아침은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보통 아침 7시부터 시작하는 분류 작업을 거부하기 위해 이른바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투쟁에 나선 건데요 직접 분류 작업을 거부하고, 대리점 측이 분류해 놓은 물건만 배송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택배 노조 소속 기사 50여 명은 오늘 아침 8시 반부터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택배 노동자 과로사의 근본 원인으로 꼽혔던 분류 작업을 아예 거부하겠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 이곳 물류센터에서도 오늘에서야 분류 인력 6명 정도가 투입됐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아침엔 물건을 분류하기 위한 레일이 멈춰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럼 오늘 분류 작업을 거부한 택배 기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병준 / 택배 기사 : (분류 작업을)한 7시부터 지금도 현재 1시, 12시까지 하고 있는데… 사회적 합의안에서 그 부분이 사용자 측에서 자기 몫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 전국택배노조는 오늘(7일)부터, 노조원 6천5백여 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분류 작업을 무기한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분류 작업을 실제로 거부하는 집단 행동에 나섰지만, 물류 업계에선 이른바 '물류 대란'까지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택배 노조에 소속된 기사들은 전국 택배 기사 5만5천여 명 가운데 11% 정도로 추산되고, 또 오늘이 물량이 많지 않은 월요일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기사 한 명당 배송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화요일부터는 택배 운송에 차질을 빚는 곳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 분류 인력 투입 문제를 두고 2차 합의가 진행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와 여당, 택배 노사 등이 참여하는 2차 사회적 합의 기구가 내일(8일) 회의를 진행하는데요 분류 인력 투입, 표준 근로계약서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해부터 과로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택배 기사가 쓰러지는 일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과로사 방지를 위한 1차 사회적 합의 기구가 구성됐는데요 지난 1월, 합의안을 발표하면서 분류 작업을 택배 기사 업무에서 제외하고, 이를 택배사가 전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노조 측은, 1차 합의가 이뤄진 지 다섯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현장에선 85%에 달하는 택배 기사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CJ와 로젠택배 등에서 과로사로 추정되는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반면 사측은 당장 인력 투입 등 합의안 이행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입니다 CJ대한통운은 4천 명, 롯데와 한진택배는 각각 천 명 등 적지 않은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단계적으로 인력을 투입해 나간단 겁니다 2차 사회적 합의 기구는 내일(8일) 회의를 열고, 분류 인력 투입과 택배 요금 현실화 방안 등이 담긴 합의안 초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용인시 택배 물류센터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 co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