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TV] 이탈리아 베네치아 Venezia
베네치아는 물의 도시답게 여느 곳과는 좀 다른 교통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베네치아에서 운행되는 버스, 택시, 자가용, 관광용 택시, 트럭 등이 모두 자동차가 아니라 배랍니다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하는 버스는 길이가 10에서 20m에 달하는 선박으로 50에서 200여 명이 탈 수 있습니다 시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도 대부분 버스를 이용합니다 현재 관광용으로 사용되는 앞뒤가 뾰족한 곤돌라는 원래 장례용으로 사용하던 배였어요 도시의 면적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베네치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성당에서 장례를 치른 뒤 이웃의 섬으로 옮겨 묘지를 만들었는데, 이때 시신을 운반하는 데 사용했던 배가 곤돌라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곤돌라는 원래 용도와는 다르게 베네치아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요사이에는 관광용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두칼레 궁전과 감옥 사이에는 운하를 연결해 주는 다리가 있습니다 죄인들이 감옥에 갈 때 이 다리를 건너며 탄식했다고 해서 ‘탄식의 다리’ 라고 불린답니다 산 마르코 대성당은 서기 828년, 성인 마르코의 유골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베네치아로 옮겨 와 도시의 수호 성인으로 모시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어요 산 마르코 대성당은 864년에 처음 세워졌는데 10세기 후반에 일부가 불에 타 버렸답니다 11세기에 대부분 복원되었고 일부는 13세기와 15세기에 증축한 것입니다 산 마르코 대성당은 864년부터 15세기 사이에 점차적으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다섯 개의 거대한 돔과 입구 정면의 화려한 모자이크, 여러 가지 색상의 기둥과 대리석 조각상은 콘스탄티노플 지금의 터키 이스탄불 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져온 건축 기법과 재료를 이용한 것이고, 정문 위에 세워진 성 마가의 말 조각과 입구를 장식한 조각은 로마에서 가져온 것이랍니다 또한 성당 안에 장식된 여러 조각상은 로마와 지중해 연안의 나라들에서 구입하거나 전쟁 때 빼앗은 것이지요 이처럼 산 마르코 대성당은 터키, 이집트를 비롯한 동양의 건축과 로마, 지중해의 건축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동서양의 건축 기법과 장식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최고의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웅장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화려하면서도 우아하여 훗날 서유럽 건축에 큰 영향을 끼쳤답니다 한때 베네치아를 점령했던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은 산 마르코 광장을 보고 ‘유럽에서 가장 우아한 응접실’이라고 했다고 해요 그만큼 산 마르코 광장에는 매력적인 건축물과 낭만적인 공간이 많습니다 특히 플로리안 카페와 해리즈 바는 유명 인사들이 많이 찾았던 곳으로 매우 유명하답니다 괴테 같은 문학가들은 베네치아에 올 때면 어김없이 산 마르코 광장의 플로리안 카페를 찾아 손님들과 밤새 토론하거나 이야기를 하면서 보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18세기 최고의 바람둥이로 불리던 카사노바도 플로리안 카페를 무대로 수많은 여성들과 사랑을 속삭였지요 성지TV 성지가 좋다 성지로 가는 길 성경의 땅 성서의 땅 약속의 땅 역사의 땅 베니스, 베네치아 성지순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