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 판 평균 7천940원…20년만 사상 최고
계란 한 판 평균 7천940원…20년만 사상 최고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 여파로 계란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계란 한 판 평균 소매가격이 7천940원까지 올랐는데, 20년만의 사상 최고가입니다. 정부가 어제(27일) 하루 보호지역 내에서 생산된 계란 1천만 개를 시장에 풀기로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있는 계란 코너입니다. 듬성듬성 빈 곳이 많습니다. AI로 전국에서 기르던 산란계의 28.1%가 한 달만에 살처분되면서 계란 수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계란 공급이 달리자 값은 폭등했습니다. 한 판에 3천726원 하던 계란 산지 가격이 한 달 만에 50% 넘게 올랐습니다. 산지 가격 상승은 곧장 소매가에 반영됐습니다. 27일 현재 계란 한 판의 평균 소매가격은 7천94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계란값을 집계한 1996년 이래 사상 최고치입니다.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선 계란 한 판에 1만원이 넘는 곳까지 생겼습니다. 대형마트들도 계란값 인상에 나섰습니다. 홈플러스는 27일부터 계란값을 4.5%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가격 인상인데, 지난 8일과 15일, 17일의 가격 인상까지 더하면 한 달 만에 계란값을 20% 넘게 올렸습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사재기를 막기 위해 계란 판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보호지역 내에서 생산된 계란 약 1천만 개를 시중에 유통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물량이 공급되더라도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계란 부족 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갓 태어난 병아리가 알을 낳을 수 있을 때까지 자라려면 6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산란계의 어미 닭인 산란종계마저 전체의 절반 가량이 도살돼 병아리 수급이 어렵습니다.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사재기 행위 단속에 나서는 한편, 계란과 산란계, 산란종계 등을 항공편으로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