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솔릭’ 제주 통과…1명 실종·정전 등 피해 속출 / KBS뉴스(News)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강타하고 있는 제주에선 밤사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제주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채승민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제주는 현재 전 지역에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은 제주 서쪽 해상에 바짝 근접해 북상하고 있는데요, 태풍이 제주를 통과하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앞바다에서 파도에 휩쓸린 관광객 23살 박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대규모 정전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서귀포시 색달동과 조천읍 와흘리 등 제주 지역 6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선 가로수인 야자수가 부러지고 쓰러지면서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고, 파도가 넘치면서 제주시 탑동과 안덕면 사계리 해안도로 등에선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동쪽 위미항 방파제 보강 공사현장에서는 테트라포드 등 자재 90여 톤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습니다. 곳곳에서 하수가 역류하는 곳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한라산엔 어제부터 6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오늘까지 해안 지역엔 시간당 30mm 이상, 산지엔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새벽 한라산 진달래밭엔 순간최대풍속 초속 62m의 기록적인 바람이 부는 등 거센 바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도내 대부분 학교가 오늘 하루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고,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결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