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 호국지장사 2500여 지장보살상에 울려퍼지는 풍경소리
호국지장사는 신라시대 말 도선국사가 창건한 갈궁사에서 기원한 천년고찰이다 도선국사가 북쪽으로 만행을 하다 한강 언덕에 이르러 둘러보니 상서러운 기운이 퍼져 나오는 곳이 있어 가보니 칡넝쿨이 엉켜 있고 약물이 샘솟는 명당이 있어 토굴을 짓고 갈궁사라고 칭했다고 전해져 온다 이후 폐허가 되다시피한 갈궁사를 고려 공민왕 때 보인스님이 화장암(華藏庵)으로 중창했다 조선 선조는 친할머니인 창빈 안씨의 묘를 사찰 인근으로 모시며 이 사찰을 중창해 화장사로 이름을 바꾸고 조포사찰(造泡寺刹)로 지정해 해마다 포백(布帛)을 내렸다 한국전쟁 직후 사찰 땅 36만평(119만㎡)을 현충원 부지로 내어줌으로써 43만평 규모의 국립묘지(현 국립서울현충원)가 조성되는데 일조했다 현충원 내 유일한 종교시설인 화장사는 1983년 당시 주지 혜성스님(현 청담문도회 문장)이 지장보살의 원력으로 호국영령의 극락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호국지장사’로 이름을 바꿨다 호국지장사는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봉황포란형형상 가운데 봉황의 입부분에 위치해 있어 명당 중의 명당으로 손꼽혀 예부터 영험있는 기도처로 명성이 나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호국지장사에 들렀다가 “만일 이곳에 절이 없었다면 내가 묻히고 싶은 땅”이라고 할 만큼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조선 중기 재상으로 이름 높았던 오성 이항복과 한음 이덕형이 소년시절 머물면서 공부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예부터 호국지장사에서 기도하거나 공부를 해서 과거에 급제하거나 각종 고시에 합격했다는 일화가 적지않다 #국립서울현충원 #현충원 #지장보살 #사찰 #절 #국립묘지 #동작동